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낙화落花 - 너를 보내며

무철 양재완 2023. 4. 15. 07:46

너 참 곱구나

수줍은 한마디도

반갑다는 수인사도 못 했는데

더 있어 달라는 말

입 속에서 키우는 사이 

느리게 온 그대

서둘러 가버렸네

 

이제는 애원해도 소용없는 일

너의 아름답던 볼우물만 기억하리

오늘의 이별이 슬픔일지라도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운명

한때의 아름다움을 기억해 준다는 것

그것으로 너와 나의 위안이 되자

 

나 떠난 후에도

누가 그런 기억 하나쯤 간직하고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