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다치고 석 달만에 여행길에 올랐다
솔바람길을 걷고 운문사 경내를 돌아 내원암까지
절기로 소한이 지나고 대한을 코 앞에 둔 날
때 마침 내리는 겨울비는 오랜만의 외출을
반기는 건지, 시기하는 건지
겨울 한복판이라도 춥지 않은 걸 보니 반기는 것이리라
운문사나 솔바람길은 계절에 순응하며 변함이 없었지만
내원암 가는 길은 가을에 왔던 나를 기다렸다는 듯
가을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빗물을 머금고 있는 붉은 잎들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살다 보면 고마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솔바람길
운문사 단풍길
운문사
내원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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