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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 - 최참판댁을 거닐다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의 배경인 이곳 평사리에 소설 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드라마 ‘토지’ 세트장도 조성되어 있다  최참판댁, 그 마당에 서서 낡은 기와 아래햇살이 묵은 시간을 덮고 대청마루를 스친 바람이옛사람의 숨결을 실어온다 최참판댁 마당그 돌 하나 나무 한 그루마다이야기가 엎드려 자고 있다 소리 없이 켜켜이 쌓인삶의 무게소설로 태어나이곳에 다시 돌아왔다 나는 잠시그 문턱에 서서문학이 머문 집의 안부를 묻는다                                                                 악양평야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넘볼 수 없는 호수의..

하동 박경리 문학관 - 박경리의 삶과 문학을 되새기다

박경리 문학관은 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작가 박경리의 삶과 문학을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2016년에 건립하였다 평사리 바람에 실려 하동, 평사리 들판 끝시간이 눕는 언덕 위박경리의 숨결이 책장을 넘긴다 묵직한 글자들이들꽃초럼 피어난 자리그곳에 선 나는 잠시삶과 문학 사이를 걷는다 한 자 한 자 새긴 땅의 기록흙냄새와 함께 피어오르는 사람들의 숨결 문학관 창 너머로토지의 강이 흐르고바람은 오늘도그의 문장을 따라 걷는다

돌담따라 가는 여행 - 청학동 배달성전 삼성궁

하동군 청학동에 위치한 선원(仙院)으로 '배달성전 삼성궁' 이라고 불린다. 단군 이래의 홍익인간 정신을 계승하는 한국 선도(仙道)를 계승한다고 하며 한풀선사가 이끄는 단체로 여러 돌탑을 쌓고 솟대를 세우는 등 한민족 특유의 옛 모습을 재현한다. 매표소에서 돌담따라 삼성궁까지 40분, 내려올 때는 약간 경사가 진 임도 따라 20분 걸렸다.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사적 제487호), 제주추사관 - 추사의 삶, 학문, 예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대정현성(대정읍성) 안에 김정희 선생의 유배지가 있고 그곳에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2010년 5월 건립된 추사관이 있다. 제주추사관에 부치는 시 바다 건너 유배지에 홀로 찾아온 달빛 대정읍 고요한 밤 추사의 붓끝에 맺히네 귀양살이 쓸쓸함은 깊은 예술로 피어나고 검은 돌담 너머로 역사의 숨결 흐르네유배의 고통 속에 피어낸 새로운 글씨 세한도의 강인함은 시간을 넘어 빛나고 제주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던 그 기상 추사관에 남겨진 붓끝의 혼이 아직 살아있네귤립 서풍에 종이 위 먹물이 마르고 추사체의 창공은 더욱 넓게 퍼져가네 유배의 섬에서 찾은  예술의 새 지평 오늘도 그 정신은 대정읍에 깊이 스며드네                 본가즉전 소창다명 - ..

제주 알뜨르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알뜨르비행장은 일본 해군이 1931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1937년 중일전쟁 초기 폭격기지로 사용하면서 1945년 일본 본토결전 작전준비 비행장으로 이용되었다. 비행기 격납고는 당시 일본군들이 제주도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건설한 전투기 격납고이다.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1기는 잔재만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10기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격납고 앞의 설치미술 - 애국기매국기

세계지질공원 / 제주 선흘곶 동백동산 5.1km를 걷다

제주 생태관광의 또 다른 명소인 동백동산은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되었다. 화산 폭발 후 흘러내린 용암이 쪼개지면서 형성된 제주의 숲, 곶자왈은 물이 고이는 습지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동백동산은 용암이 판형으로 남아 물이 빠져 내려가지 않고 고여 있게 된다. 이를 ‘파호이호이용암’이라 부르며 이 용암으로 습지와 동굴, 그리고 용암언덕 튜물러스가 만들어져 숲을 이룬다. 전국 최대 상록수림인 동백동산 5.1km의 탐방거리를 걸었다. 바람은 숲길을 따라숨을 고르고이끼 낀 나무뿌리는 천천히오래된 이야기를 꺼낸다 잎새 하나 돌 하나버려진 것 없는 숲곶자왈은 살아 있는 화석처럼지금도 조용히 자라난다 람사르의 물길 따라양치식물의..

제주의 허파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곶자왈이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석덩어리들이 널려 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을 말한다. 곶자왈은 과거에는 경작이 불가능하여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현재는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고, 따라서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다섯 탐방코스 중 편도 1.5km (30분)의 테우리길을 걸었다                             팥배나무 - 생태공원의 조류유인식물로 좋다 약 15m 높잉서 곶자왈을 관찰하고 주위 경관을 조망하는 곶자왈전망대  곶자왈전망대 아래 풍경  곶자왈전망대에서 본 산방산

그림 같은 풍경의 에메랄드빛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은 해안이 흰색의 순수 패사로 이루어진 사빈해안으로 검은색의 현무암이 해안 곳곳에 노출되어 서로 대조를 이룬다. 해안의 길이는 1,100m에 이르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협재의 속삭임 하얀 모래는 달의 미소처럼 넓게 펼쳐지고 에메랄드빛 바다는 하늘의 꿈을 담아낸다 검은 현무암 위로 파도의 이야기가 흐르고 멀리 풍차들은 바다의 숨결을 듣는다발자국마다 남겨진 여행자의 기억들 모래 위에 그려졌다 사라지는 순간의 기록 바람은 제주의 오랜 전설을 속삭이고 파도는 시간의 노래를 부른다하얀 모래와 검은 돌이 그린 경계에서 영원과 찰나가 만나는 협재의 풍경 청록빛 꿈을 안고 돌아가는 이들에게 제주는 가슴속에 작은 바다를 선물한다

한국형 웰니스관광지 / 서귀포 치유의 숲

평균수령 60년 이상 된 전국 최고의 편백숲을 자랑하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걸었다. 노고록무장애나눔길을 걸어 방문자 센터까지 갔다가 올 때는 가멍오멍숲길로 내려왔다. 왕복 3.8km를 걸었다. 숲 속에서 풍성한 피톤치드와 햇빛, 바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 힐링 여행이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초록 향기 짙게 밴 숲길을 거니니60년 세월 품은 편백 숲은 깊고 푸르네지친 마음 어루만지는 숲의 속삭임새들의 노래, 바람의 숨결, 대지의 온기 고요한 숲길 따라 걸으며잃어버린 나를 찾네도시의 번잡함 잊고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 편백의 청량한 기운 마시며삶의 무게 내려놓으니자연의 품 안에서새로운 힘 얻어가네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서귀포의 자연 명소 / 자구리공원

자구리공원은 서귀포의 자연 명소로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해당한다.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자구리 문화예술공원과 자구리 담수욕장이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작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제주 산책길이다. 이중섭 화백이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자구리 해안이기도 하다.                   소남머리 담수욕장                     자구리 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