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주를 적당량 마시면 장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화학학회(ACS) 연구팀이 라거 맥주(저온 발효 맥주)가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라거 맥주를 매일 한 병씩 4주 동안 마신 남성의 장내 미생물이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 안에 다양한 유형의 박테리아가 늘어나면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또 맥주에는 폴리페놀 등 화합물과 발효 미생물이 들어있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량의 맥주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맥주의 원료인 홉 속에 든 성분이 세포들이 독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강화하며 이에 따라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맥주와 레드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많이 먹거나 전혀 안 먹는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적당량은 남성은 하루 1~2잔, 여자는 1잔 정도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케어2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맥주 1~2잔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신장결석 예방, 배출
맥주의 원료인 홉에 들어 있는 화합물은 뼈 속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더디게 해 남성의 몸속에서 신장(콩팥)결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한 잔의 맥주는 매우 고통스러운 신장결석을 빼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뼈를 튼튼하게
콜라겐은 뼈의 밀도를 강화시키고,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홉과 맥아로 만든 맥주는 뼈 건강에 좋으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건강 개선
맥주 속에는 수용성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다. 맥주가 보리로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섬유질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혈중 LDL의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는 높인다. 이렇게 되면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 또한 맥주의 원료인 홉과 맥아에는 심장건강에 좋은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염증 제거에 도움
맥주를 많이 마시면 뱃살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에 한 잔 정도의 적당량을 마시면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홉에서 나오는 화합물이 항염증 효능을 가진 성분을 활성화시킨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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