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 1700

대구스타디움의 가을 산책

대구스타디움의 11월 중순은가을의 한복판쯤인가 보다 붉고 노란 단풍이 가지마다 물결치고낙엽은 발길에 스며들 듯 머무르고그리움이 물들어가는 계절 바람은갈대의 여린 몸을 조용히 흔든다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한 이 순간,뜨거운 열정과 함성으로 그득했던 경기장은 가을이 조용히 내려 앉아오롯이 자연의 품안으로 스며든다

중산지의 분수에도 가을이 묻어있다

맑은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푸른 산과 호수는 서로를닮아가며 눈을 마주한다분수는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고잠시 머물다 사라지며 물안개를 남긴다 나무들은 노란빛을 띠며 고개를 숙이고잔잔한 호수 위에 드리운 하늘은파란 물결처럼 흘러간다도시의 빌딩은 잠시 숨을 고르며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오늘도 이곳에선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분수와 함께 마음이 맑아지는 초가을경산 중산지의 정취가 퍼진다

중산지에 뜬 추석 달

경산 중산지에도 추석 달이 떴다 아파트 숲을 비집고 떠오른한가위의 둥근 보름달금빛 물결이 벽돌 위로부드럽게 내려앉네 불빛이 점점이 박힌 창틀 사이로달빛이 번져 나가고분주한 도시의 숨소리마저도잠잠해지는 순간 고층 빌딩의 차가운 회색 속에서달의 따스함이 스며들어우리에게 잠시나마 잊힌평화와 고요를 선물하네

2024 단풍시기 (예상시기와 절정시기)

단풍 절정은 평년보다 느릴 듯( 9월 29일 설악산에서 첫 단풍 시작, 단풍 절정은 설악산 10월 20일, 내장산 11월 5일 ) □ 웨더아이(대표 김영도)는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첫 단풍 :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 )○ 9월 29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15~17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4~24일 사이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의 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10월의 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첫 단풍은 평년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 단풍은 하루에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여 설악산과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 차이를..

중산지의 애기 참새 떼

오후 5시경 아직 태양은 뜨거워도맨발걷기는 여전히 중산지를 돈다이때쯤이면 애기 참새들이 무리를 지어 저수지 난간에서 해바라기를 하다 사람의 인기척이 나면 후다닥하늘로 흩어지는 것을 종종 본다  잔잔한 저수지  고요히 걷는 오후애기 참새 떼 하늘 향해 고개 들어따슨 햇살 머금고 작은 눈 반짝이네깃털 사이 미풍 스치며 평화로운 휴식 난간 사이로 흐르는 물결 따라참새들은 노래하고발끝에서 일어나는 작은 바람에그들의 노래는 더욱 깊어져 가네 순간, 나의 발걸음에 날아간 새떼들미안해, 작은 친구들아, 다시 돌아와,깨진 평화, 흩어진 새들의 날갯짓에나의 발자국 머물다

동곡천 복숭아밭에서

동창천 뚝뫼 주산정에서 쉼 하다동곡천 따라 산책을 나갔는데천변으로 탐스러운 복숭아가주렁주렁 달린 복숭아밭이 있었다 푸른 하늘을 마주하며동곡천 천변을 걷노라니햇살에 반짝이는 잎새 사이로주렁주렁 매달린 복숭아들 탐스런 그 모습에 마음이 설레고손을 뻗어 닿을 듯한 거리에서한 알, 두 알 세어보며자연의 선물을 감상하네 복숭아 빛깔처럼 물드는 내 마음이 순간을 오래오래 간직하고파천변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감사의 기도를 드리네 청도의 여름, 그 속의 복숭아밭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이 작은 행복을 오래오래 기억하리라                 동곡천 동창천

손진은 시인의 미니렉쳐 와 詩 '물의 설법' (기후환경 詩콘서트)

7월 9일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기후환경詩콘서트에서 손진은 교수님의'기후환경위기와 문학의 효용'이란주제의 미니렉쳐가 있었고  詩 '물의 설법'의 낭송도 있었다.기후환경 詩콘서트는 이지희 회장의'대구시낭송예술협회'가 주최하였으며손진은 교수님의 고산도서관 詩 창작반이형국 회원이 낭송가로 참여하였다 기후환경 詩콘서트가 이지희 회장의 진행으로 열리다               손진은 시인의  '물의 설법'을 마설주 낭송가가 낭송하다   이형국 낭송가 이지희 회장과 이형국 낭송가

살다 보면 쉼이 필요할 때가 있다마음 맞는 사람들과 길을 떠난다그늘 좋은 곳에서 소박한 음식과더불어 삶의 이야기를 두서없이나누다 보면 해는 벌써 서산에 있다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하루를 보냈으니 우리는 그것을 행복이라 여기며 헤어진다 짙은 숲 그늘 아래 차를 세우고캠핑의자 펼쳐 앉은 숲 속의 고요함숲의 숨결 따라 귓가에 속삭이는 바람초록빛 잎새들이 햇살에 반짝이고나무 그늘 아래 작은 식탁 위엔 간단한음식과 함께 소박한 행복이 차려지고도심의 소음은 멀어지고 자연의 속삭임이가까워져 쉼 속에 녹아드는 평화로운 시간그늘의 품 안에서 마음도 함께 쉬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