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나의 호(號)는 ‘무철’입니다 나의 호(號)는 ‘무철’입니다 양 재 완 친구들 사이에 호를 지어 부르는 시점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이름을 막 부르려니 어딘가 어색 함을 느낄 때 주로 관공서나 교직계통의 친구들이었으나 전혀 관계가 없는 나도 호기심으로 호를 생각하였다. 처음 떠오른 별칭은 ‘너머’였다. “..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7.12.11
(詩) -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무철 양 재 완 오늘은 고희들의 초등학교 동창모임 떠들썩한 악수속에 묵은 세월 녹아든다 높이 올린 건배잔은 추억 꽃이 그득하고 들어 올린 손잔등은 주름고랑 줄을 서네 저 멀리 웃음소리 벙글벙글 굴러오면 모두 따라 미소지며 허허껄껄 웃음소리 옆자리 한숨소리 술..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7.08.31
행복 행 복 무철 양재완 울고 싶을 때 실컷 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웃고 싶을 때 맘껏 웃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가고 싶은 곳 모두 다 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보기 싫은 것 죄다 안 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그 모든 것 내 맘대로 다 된다면 정말 행복한 것일까 행복 속에서 행..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7.04.13
고희(古稀) 고 희 (古稀) 무 철 옛말로 드물게 온다는 고희 지금은 경로당 문 앞에도 못 가지만 올해가 나의 70번째 생일 두 아들 내외는 고희잔치한다고 멀리 영월에다 펜션 예약하고 바쁜 생활 쪼개어 합숙하며 저무는 청춘 위안잔치 벌리네 돌아보면 해 준 것 별반 없이 자기들이 알아서 잘 살아 주..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6.09.04
[스크랩] 시를 쉽게 쓰는 방법 1. 상상하는 법을 익혀라 초보자들이 시를 쓸 때 제일먼저 봉착하는 것이 어떻게 시를 써야하며, 또한 어떻게 쓰는 게 시적 표현이 되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필자도 초보자 시절 이러한 문제에 부딪혀 이를 극복하는 데에 거의 10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듭했던 ..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6.08.26
네가 있어 행복했다 네가 있어 행복했다 무 철 나도 가끔은 외롭다. 나도 가끔은 외로워지고 싶다. 어제도 그랬다. 휴대폰의 수많은 이름 선뜻 손이 가질 못했는데, 너의 이름 꾹 누르매 오냐 하며 반가이 와 준 너. 먼 길 멀다 않고 웃으며 한달음에 와 준 너. 소주잔이 웃었다 외로움이 따라 웃었다. 고맙다. ..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6.05.19
그 림 자 그 림 자 무 철 오늘도 나는 너와 함께 걷는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나는 너와 함께 걷는다. 해를 안고 네가 걸으면 나는 너의 뒤에 숨고, 해를 업고 걸으면 앞으로 도망가고, 머리에 이고 걸으면 발밑으로 바짝 엎드린다. 이 세상, 아직은 낯설다. 언제나 그랬듯 이 세상, 아직은 낯설다.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6.05.19
글감을 찾아서 글감을 찾아서 무 철 수필반의 오늘 숙제는 글감 찾기다 쨍 한 날 배낭 걸머 메고 떠나본다 동백의 지심도와 장사도, 수선화의 공곶이 그리고 낯선 산행지, 포록산까지 이리 저리 뒤져본다 꼭꼭 숨어 있을 어딘가의 내 글감 찾아 처음 가 보는 풍경들 앞에서 그러나 앞선 건 카메라다 어딘..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4.03.19
설 명절을 보내며 설 명절을 보내며 무 철 술 좋아하는 시아버지 술 즐기는 아들내외 명절 때는 어김없이 벌어지는 만남과 축복의 술자리 설 전날, 또 그 전날 밤늦도록 얘기 속에 술 죽는다 며느리 일 하는 게 안쓰럽다며 시어머니 혼자 지지고 볶고 철이 없는 시아버지는 아들 내외와 잘들 논다 조상님 전..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