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희 (古稀) 무 철 옛말로 드물게 온다는 고희 지금은 경로당 문 앞에도 못 가지만 올해가 나의 70번째 생일
두 아들 내외는 고희잔치한다고 멀리 영월에다 펜션 예약하고 바쁜 생활 쪼개어 합숙하며 저무는 청춘 위안잔치 벌리네
돌아보면 해 준 것 별반 없이 자기들이 알아서 잘 살아 주위에서 가장 부럽게 봐 주매 미안하고 쑥스러운 마음뿐인데 그래도 차린 상에 앉아 있다
며칠 전 타던 차도 바꿔줬는데 해외여행 이야기도 나오고 건강하시란 인사도 해 주는 아들 내외한테 가슴으로 정말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사는 동안 요양원 안 갈 정도의 건강 지켜 자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것이라 여겨 열심히 운동하는 것으로 저희에게 내 마지막 생색을 내본다
사랑한다는 쑥스러운 말은 입에 익숙하질 않아 입가에만 맴돌고 그냥 고맙다는 말만 전하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철없는 사람과 46년을 함께 살아주시는 수정씨에게도 똑같이 고맙다는 인사밖엔 해 줄 것이 없어 미안합니다
식구들의 정이 듬뿍 담긴 보살핌으로 가장 행복한 삶을 살며 푸른 초목이 더욱 더 푸르른 날에 행복 글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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