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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지의 애기 참새 떼

오후 5시경 아직 태양은 뜨거워도맨발걷기는 여전히 중산지를 돈다이때쯤이면 애기 참새들이 무리를 지어 저수지 난간에서 해바라기를 하다 사람의 인기척이 나면 후다닥하늘로 흩어지는 것을 종종 본다  잔잔한 저수지  고요히 걷는 오후애기 참새 떼 하늘 향해 고개 들어따슨 햇살 머금고 작은 눈 반짝이네깃털 사이 미풍 스치며 평화로운 휴식 난간 사이로 흐르는 물결 따라참새들은 노래하고발끝에서 일어나는 작은 바람에그들의 노래는 더욱 깊어져 가네 순간, 나의 발걸음에 날아간 새떼들미안해, 작은 친구들아, 다시 돌아와,깨진 평화, 흩어진 새들의 날갯짓에나의 발자국 머물다

경산 남천의 푸른 하늘 흰 구름

입추, 처서가 지났으니 가을인데낮의 온도는 여전히 여름이다집에서  바깥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흰 구름 떠다니는 영락없는 가을이다카메라를 둘러메고 남천을 걸었다 남천의 하늘은흰 구름 떠다니는 푸른 캔버스걸음마다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서사 맑고 투명한 바람 속에높아만 가는 하늘그 끝없는 푸르름에마음을 맡긴다 굽이굽이마다자연이 선물한 고요 그리운 이와 함께하고픈 이 순간영원히 내 마음속에 머문다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태안 여행 - 백사장항. 만리포전망타워.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태배길. 간월암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  방방곡곡트레킹 (회장. 김찬일)의8월 스캐쥴에 따라 태안을 걸었다아침 7시에 대구를 출발하여밤 10시 넘어 도착한 강행군이었다편도 300km 남짓의 먼 거리인 데다되도록 많은 곳을 보여주려는 주최 측의 의도로 힘든 여정이 되었다 점심시간대에 도착한 백사장항에서식사와 꽃게다리 관광을 마치고만리포전망타워에서 만리포해수욕장의막바지의 여름철 해수욕장을 보았다이어 유네스코기록유산으로 등재된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들렸다가이태백이 사랑한 태배길을 걸었다6.4km의 거리이나 시간관계로중도 회귀하는 아쉬운 코스가 되었다마지막 도착한 간월암도 만조로먼발치로만 바라보고 간월도에서저녁식사를 하고 대구로 돌아왔다대구에서 가기 힘든 먼 길을 힘들었지만 많은 곳을 답사한 알찬 여행이었다 꽃게랑대하랑 인도교  꽃..

아쉬웠던 태배길

태안해변길 2코스인 태배길의항해변에서 원점회귀하는이태백이 사랑했던6.4km의 해변길, 산길을 걷는 코스.여행시간에 쫓겨 못 다 걸은 아쉬운 길  태배길의 미완성 여정 이태백의 발자취 따라태안의 푸른 바다 끼고 걸었네소나무 향기 가득한 길모래 위 파도 소리 귓가에 맴돌아 하지만 중도에 멈춘 발걸음미처 보지 못한 풍경들이가슴에 아쉬움으로 남네 시인의 눈으로 본 절경내 눈엔 반쪽의 아름다움언젠가 다시 와 남은 길을 걸어야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그 완벽한 조화를온전히 느끼고 싶어라태배길, 너는 미완성의 꿈이 되어 의항해수욕장  의항해수욕장      화영섬 (또랑섬) 청운대캠핑장     태배길  태배길   태배길  이태백 5언시  이태백 5언시비 선생은 어느 날에 다녀갔는지문생이 절경을 찾아 돌아오니삼월의 진달래..

간월암의 해 질 무렵

간월암(看月庵)은 서산시 간월도리에 있는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 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간조시에는 뭍(간월도)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지형에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간월암만조의 바다가 품은 작은 섬해 질 녘 붉은 물결 위에외로이 떠 있는 암자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황금빛 노을이 내려앉으며간월암의 그림자를 길게 늘이고나의 그리움도 함께 자라네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저 멀리 수평선에 걸어두고나는 이곳에 서 있네내일의 희망을 담아보네 간월암    간월암  스카이 워크    스카이 워크   스카이 워크   스카이 워크에서 본 간월암  스카이 워크             간월암 길목의 상가           차창을 통해서 보다51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2007년 유류유출사고의 아픔을 되새기고, 극복과정을 함께한 전 국민들과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 9월 개관하였다.기념관 관람을 통해 우리는 당시 유류피해 흔적을 직접 느끼고 방제과정의 간접 체험은해양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태안의 기억, 기름에 물든 바다바다를 품었던 검은 슬픔그 위에 새겨진 우리의 손길 바닷바람에 실린 123만의 손길바위를 닦고 모래를 씻으며희망을 심었네 지친 파도가 사람의 손에 녹아내릴 때우리는 알았지, 아픔도 함께 할 때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보는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 근방의 37.5m의 전망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360도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를, 뒤쪽으로는 산과 마을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만리포전망타워에 올라눈앞에 펼쳐진 바다의 빛그곳엔 하늘과 맞닿은넓은 모래밭이 숨을 쉬네 고운 모래, 은빛 물결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자연의 손길이 스며들어그 품에 나를 안아주네 멀리서 바라본 그곳에나의 마음도 고요히 내려앉아끝없는 수평선 위에시링과 평화를 그려본다만리포의 아름다움 속에행복한 내일을 꿈꾸어 본다

백사장항과 꽃게랑대하랑 인도교 (꽃게다리), 그리고 드르니항

백사장항은 안면읍 창기리에 있는 어항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포구 주변으로 횟집들이 바다를 둘러싸듯이 자리 잡고 있으며, 포구 옆으로는 백사장해수욕장이 있다 꽃게다리(꽃게랑대하랑 인도교)가 있어안면도 드르니항과 걸어서 오갈 수 있다. 꽃게와 대하가 손짓하는 길파도소리가 귓가를 스치고바람은 내 어깨를 감싸 안는다꽃게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대하의 춤사위가 물결에 흔들린다 푸르른 물빛에 내 마음도 물들어하루의 무게가 가벼워지고다리 끝에 서서 되돌아보니걸어온 길이 곧 내 삶의 길이다내딛는 발걸음마다 새겨진 기억그 순간순간이 사랑스럽다 백사장항에서 출발하여 드르니항을 보고 되돌아오다          백사장항      드르니항 드르니항은 충남 태안군 남면에 자리 잡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불렸고, 2003년부..

첨성대와 백일홍

첨성대에서 월성 가는 길목에대단지 백일홍꽃단지가 있다 첨성대 아래, 작은 꽃송이들붉게 피어난 백일홍의 물결작고 소박한 그대의 모습이천년의 탑을 감싸 안으며세월의 흐름을 부드럽게 잇고 있네 흐드러지게 피어난 작은 꽃송이들천천히 바람에 몸을 흔들고그 붉은빛으로 시간을 채우며첨성대 아래, 아름다운 여름을한 송이, 한 송이, 피워내고 있네                           백일홍꽃단지 옆에 있던 후투티

신라 속으로 - 경주 월성 (사적 제16호). 석빙고 (보물 제66호)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본 월성   경주 월성은 신라 초기에 축조되어 멸망하는시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된 왕성이다.고려시대 이후에는 재사용되지 않았다는점에서, 신라의 성장과 번영, 그리고멸망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이처럼 월성은 핵심적인 도성 유적이라는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요한 월성 길을 따라뜨거운 태양 아랠 걷는다한 걸음 한 걸음 역사의숨결을 밟으며 나아간다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흐르고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렇게 도착한 석빙고,차가운 돌벽이 내게 말을 건넨다'더위에 지친 발걸음이여,여기서 잠시 쉬어가라' 돌 속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 시원함이마음까지 스며들 때여름의 뜨거움은 잠시 멈추고역사는 오늘도 여전히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빙고 환기구멍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