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愛誦詩 - 이런 사람 (박완숙)

무철 양재완 2010. 10. 26. 20:53

 

 

 

이런 사람

박 완숙

 

보름달처럼

뭉게구름처럼

새털처럼

보기만 해도 은하수 같은 이

 

풍랑으로 오셔도

바닷새 도요새 깊은 부리로

잔잔한 호수 위 빗살무늬 은물결처럼

초록의 싱그러움 잃지 않는 이

 

그래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이

잠자는 영혼 일으켜 세우며

눈빛만 마주쳐도 통하는 이

 

그래서 같이

여행하고 싶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