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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 우리는 (김용택)

무철 양재완 2010. 10. 26. 20:41

 

 

 

우리는

김용택

 

우리는 서로 없는 것 같이 살지만

서로 꽉 차게 살아

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

내 눈길은 여기저기

당신 모습 찾아 헤메입니다

강 건너 우리 밭가 감잎 사이

텃밭 옥수수잎 사이에

어른어른 호박꽃잎만 피어도

내 가슴은 뛰고

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당신이 보고 싶고

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

이따금 손 더듬어 당신 손 찾아

내 가슴에 얹고

나는 안심하고 잠듭니다

내 곁에 늘 꽃 피는 당신

내마음은 당신한테 머물러 쉬며

한 세월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