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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 晩秋 (김종욱)

무철 양재완 2010. 10. 26. 21:05

 

 

 

 

          晩秋

            김 종욱

 

어젯밤 마을 뒷산 된서리 내려오니

잎새의 흔들림이 오늘따라 더해가네

지나간 무성한 여름, 그리움의 몸짓인가

 

차갑게 스친 바람 주위를 帳幕치니

적막 속 나뭇가지 숨소리 가파르네

세월이 삼켜버림 아픔, 토해내는 신음인가

 

하늘은 아침저녁 푸르게 높아지고

山麓은 붉다 못해 검붉게 타고 있네

영겁과 함께 쌓아둔, 숱한 윤회 승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