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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 다른 사람을 만나도 (김형수)

무철 양재완 2010. 10. 26. 22:33

 

 

다른 사람을 만나도

 김 형수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리운 건

오직 당신이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사랑스런 당신은

내게서 멀리 떠나간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깊이 잠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당신이

내 안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 안에서

외로운 섬으로 살고 있습니다

외로운 섬 하나

가슴에 묻고 사는 나는

언제나 당신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