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팔조령 가는 길 중간에 주리 먹거리촌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다.
그 오른쪽으로 잘 닦여진 2차선 도로를 약 5.5km 올라가면 최정산 누리길 입구가 있다.
대구시 경계를 따라가는 '대구 둘레길'과 달성군에서 조성한 '최정산 누리길'이 겹쳐 걸어간다.
야자 매트로 편히 걸을 수 있게 잘 정비된 누리길을 걷다 보면 중간에 억새 군락지를 만난다
한 겨울을 견딘 바싹 마른 몸매의 노신사가 반갑다고 체면 없이 손사래를 하며 몸을 마구 흔든다.
다시 억새를 동무삼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통점령(청산벌)을 지나 쉼터로 가는데 난데없는
오토바이가 굉음과 먼지를 날리며 지나는 바람에 선계(仙界)에서 속계(俗界)로 환속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의 종점인 쉼터의 억새풀 위에서 점심을 먹은 후 잠시 눈을 붙이는 여유까지 부려본다.
살며시 부는 바람에도 안절부절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억새는 그립고 그립던 그 사랑이 간절하여
제 몸을 어찌할 수 없어 저렿게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억새 품에 안긴 나도 따라 흔들린 하루였다.
최정산 누리길 입구
산악자전거길
이정표의 '헐티제'를 따라 간다
억새군락지
통점령 (청산벌)
조망점 쉼터 (정자)
멀리 보이는 송신탑이 최정산 정상부
대새목장(옛 포니목장)이 동절기로 휴업 중
해맞이 행사를 하는 사직단
군 부대 시설로 정상은 아직 개방이 안 되고 있다
정상부에서 보는 수성구 일대
KT송신소와 군 부대 사이의 헬기장이 주차장이자 최정산 정상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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