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었던 대지에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잠자던 가지에서 연한 싹이 슬금슬금 돋아 나오면
제일 먼저 가고픈 곳이 반곡지다.
연초록 왕버들과 분홍빛 복사꽃이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러 반곡지로 달려간다.
숨 죽인 저수지의 왕버들은 위아래 없이 고요하다.
봄 마중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고요하다.
가녀린 봄비가 고요한 반곡지에서 연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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