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만족 여행을 다니기 어려운 몸이 되었다 자연을 내 곁에 둔다면? 거실에 있는 해국을 베란다의 조그만 연못 옆 나무 가지 위에 옮겨 주었다 연못의 금붕어가 고래가 되고 푸른 바다가 해국의 눈 아래로 펼쳐졌다 고래는 춤추고 파도는 일렁인다 나는 지금 바다 건너 님을 기다리는 해국이 피어 있는 동해안에 서있다 소슬바람이 내 어깨를 쓰다듬으며 지나간다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