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誦詩 - 수선화에게 (정호승)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린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20
愛誦詩 - 깃발 (유치환)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응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20
愛誦詩 - 행복한 사람은 (이해인) 행복한 사람은 이해인 행복한 사람은 세월과 사이가 좋은 사람 가는 시간은 아쉽게 떠나보내고 오는 시간은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사는 곳과 사이가 좋은 사람 자신의 고향은 아니지만, 아들딸의 고향이라는 생각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20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저자 칼럼 더보기 아직도 아들에게 ‘차 조심’을 당부한다. 그런다고 혼난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 부모 마음이라는 게. 주변의 친구들도 이제는 하나, 둘 보기 어렵다. “이사 갔냐고?” 이사 같지, 하늘 나라로. 얼마 전에 봤던 신문에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일 상 생 활 편/좋 은 글 말 씀 방 2010.05.20
愛誦詩 - 섬진강 3 (김용택) 섬진강 3 김용택 그대 정 들었으리 지는 해 바라보며 반짝이는 잔물결이 한없이 밀려와 그대 앞에 또 강 건너 물가에 깊이 깊이 잦아지니 그대, 그대 모르게 물 깊은 곳에 정 들었으리. 풀꽃이 피고 어느새 또 지고 풀씨도 지고 그 위에 서리 하얗게 내린 풀잎에 마음 기대며 그대 언제나 여기까지 와 섰..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20
愛誦詩 -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 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탓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19
愛誦詩 - 나하나 되어 (조동화) 나하나 꽃되어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19
愛誦詩 - 다시 (박노해) 다시 박노해 희망 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사람이 이미 좋은 세상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 속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이 희망이다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19
愛誦詩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 만큼 가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19
愛誦詩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