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몰운대를 다녀와서

무철 양재완 2014. 1. 24. 00:38

 

 

 

 

 

몰운대를 다녀와서

 

낙동강 끝자락에 있는 몰운대

학이 날아가는 모습 닮은 몰운대

안개와 구름 끼면 섬이 안 보인데서

몰운대라 이름 붙여진 그곳을 갔다

 

외톨이로 다니는 오늘의 여행지 몰운대에

실버급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포진해 있었다

굵은 몸통과 대포 같은 렌즈를 장착하고 다니는

동호회원들을 보면 왠지 위축되는 나의 카메라

 

하지만 이젠 괜찮다

사진은 기계가 찍는 게 아니라 사람이 찍는다는 걸 아니까

카메라에 대하여 물어도 보고 이야기도 제법 건넸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내 얼굴 가죽이 많이 두꺼워졌나 보다

먼저 다가가니 모든 사람이 친절하고 모든 사람이 정겹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동료처럼 스스럼없이 얘기해 준다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는 재미. 이것은 여행의 또 다른 별미다

 

낙조가 아름다운 오늘의 여행지,

낙동강 끝자락 몰운대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넘어가려는 태양을 그득 담아 왔다

 

무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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