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입니다
인생살이는 화투놀이와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화투놀이로 치자면 갑오(9)정도의 끗발이라면
겁 없는, 든든한 패는 됩니다.
최상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이제 우리 나이쯤 되면
이 정도 끗발로도 만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수수하게 남에게 섞일만하면 될 성 싶습니다.
국가에서 경로대접 한다고
전철도 공짜로 태워주고,
고궁이나 사찰에 들어가도
어른대접으로 그냥 가시라 합니다.
이런저런 대접 받는 사람들이
남에게 이기려고 아등바등 할 필요까지 있겠습니까?
작은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며,
하루하루 몸 건강함을 고맙게 여겨야 할 나이입니다.
정신으로 치면야 누가 자신을 늙었다 하겠습니까?
아직도 바깥에서 “어르신” 소리 들었다고
기분 나빴다며 다들 투덜거리니까요.
80, 90 노인께 물어봐도
본인 마음은 모두 2. 8이라 합니다.
실제로 육신은 늙어도 정신세계는 늙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그 기준은 사회 통념상으로 따져 보고
우리 젊었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 우리는 경로 급으로 올라갑니다.
단, 경로당에서는 아직 입학수준도 아니지만요.
나이 듦에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삶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그 또한 많을지니,
올해에도 즐겁고 재미난 일만 골라 골라 즐겨봅시다.
주위의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하루 하루 즐겁게 지나자고요
갑오년 첫날에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다
무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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