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님이 걸어 놓은 무말랭이
산바람 강바람 선들선들 오가는
무말랭이 자리 본디 그 자리
어쩌겠나 베란다 자리 라도 만들어
한겨울 반찬으로 밥상 올려야지
공해에 멍들어가는 우리네 먹거리
아주바님 애써 키우신 무공해
무 섬벅 섬벅 자르고 잘라서
공해 없는 밥상 어서 올려야지
비 오면 어쩌나 눈 오면 어쩌나
하루에도 창 밖 보기 여러번
바깥출입 생기면 저걸 어쩌지
노심초사 겨울 밥상 올려야지
수정님이 걸어놓은 무말랭이
엊그저께 걸어 놓은 무말랭이
밥 한술 뜨고 무말랭이 내다보고
어서 빨리 마르거라 수정님 애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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