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웃 음 보 따 리 방

술과 형님

무철 양재완 2011. 11. 6. 11:00

 

 

술과 형님

 

 

한 남자가 술집에 들어와 맥주를 세잔 시켰다.
그리고는 술잔을 번갈아가며 마시는 것이다.

술집주인이 의아해져 물었다.
"손님, 한번에 한잔씩 마시지 않고 왜 번갈아가며 마십니까?"

그러자 남자왈,
"사실은 저희는 삼형제인데 서로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답니다.
우리는 서로 헤어지면서 약속했죠.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마시던 추억을 기억하며

나머지 사람것도 마시자고.

그래서
두형님과 마시는 기분으로 이렇게 마신답니다."

주인은 고개를 끄떡였다.

남자는 단골이 되어 그 술집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타난 남자가

술을 두잔만 시키는 것이다.

순간 가게 안은 고요해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남자에게 쏠렸다.
술을 마시고 있는 그에게 술집주인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형님일은 참 안되셨습니다. 어쩌다가..."


그러자 남자는 두번째 잔을 홀짝이며 답했다.


"형님들은 괜찮으십니다. 사실 제가 술을 끊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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