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의 슬픈 전설을 담고 있는 남매지 수변산책로 2.4km를 걸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어둑살이 낀 산책로는 차가운 기운에 적막하다 시골마을처럼 드물게 한 두 명 보인다 연꽃 피고 윈드서핑을 즐기고 분수쇼도 좋았지만 겨울밤의 호젓함을 느껴본다 넓은 저수지를 천천히 걷다 보면 바다의 부둣길을 걷는 정취를 느낀다 가로등의 불빛이 친근감을 준다 소담길에서 바라보는 點點의 불빛은 아련하게 그리운 님을 불러들인다 오늘 하루가 지루하고 괴로웠다면 남매지 밤길의 일탈을 권하고 싶다 뒤돌아 본 남매지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