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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란산악회 4월 여행 (충주호와 청풍명월))

무철 양재완 2015. 4. 18. 21:30

 

 

 

유란산악회 4월 여행 (충주호와 청풍명월)

글(김향 님 씀)은 일부 발췌분이며 사진은 배성영 님 작품

 

잦은 봄비는 여행자들의 신경을 곤두 세운다.

여수에서 갑자기 바뀐 충주를 향해 버스는 달린다.

충주호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우리들은 잠시 바람을 쐰다.

많지 않은 승객을 태운 유람선은 봄가뭄에 목마른 얕은 물을 가르며 여유롭게 떠 다닌다.

대구는 이미 져버린 벚꽃이 아직 화사하게 웃고 있는 꽃길을 차는 달린다.

길가에 무더기로 피어 있는 하얀 조팝나무꽃들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복사꽃, 자두꽃들도 합세하여 우리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니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길가의 적당한 곳에 차는 세워지고 즐거운 오찬회가 벌어진다.

늦게 들어온 11기 우리들은 처음에 없는듯 있었지만 이제는 익숙한 몸놀림으로 행동을 한다.

주변의 벚꽃은 봄바람에 날려 우리들의 머리위로 어깨위로 내려 앉고 음식에도 사뿐 내려 앉는다.

오늘 우리들은 밥만 먹은 것이 아니라 벚꽃이 내려 앉은 봄을 함께 먹었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게 순식간에 정리하고 차는 다시 달린다.

청풍문화단지에는 예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맞이 한다.

달없는 망월대에서 내려다 보니 신록으로 물든 연두빛 산은 꽃보다 더 아름답지만 세찬 바람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비 속에 금월봉에 도착하니 차창밖으로 바위산을 바라 본다.

더 이상 관광은 어려울 것 같은 차는 대구로 향한다.

비 덕에 좀 이른 시간에 대구에 도착이다.

가을에는 일박이일로 여행날짜를 잡았으니 기다리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계절의 여왕 오월에는 화사한 날씨 속에 더 좋은 곳으로 가리라 기대해 본다.

 

 

                구담봉을 배경으로 ... 하늘의 조명이 흐려 밝지 못해 아쉽네요

 

 

 

11기 친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