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경상·북도 여행방

수필사랑문학회 - 영덕 1박 2일 수필산책

무철 양재완 2026. 6. 21. 22:02

 

수필사랑문학회의 6월 수필산책은 조금 특별했다. 늘 당일치기로 진행하던 수필산책을 이번에는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마련하여 영덕을 다녀왔다. 6월 20일 오전 10시. 여행의 설렘을 안고 동촌역에 모인 16명의 문우들은 승용차  세 대에 나누어 타고 영덕으로 향했다. 출발 전만 해도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하늘은 우리를 반기듯 맑게 개어 있았다. 푸른 하늘아래  첫 방문지인 영덕 괴시마을에 도착했다. 고즈넉한 고택들이 옛 정취를 품고 있는 마을을 걸으며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느껴보았다. 이어 목은 이색 선생의 정신이 깃든 목은기념관을 둘러보며 역사와 문학의 향기를 함께 음미하는 시간도 가졌다. 괴시마을을 뒤로 하고 축산항으로 이동한 우리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죽도산 전망대 둘레길을 천천히 걸었다. 잔잔한 바다와 푸른 수평선은 문우들의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만들었다. 이후 20번 국고를 따라 달려 장사해수욕장에 자리한 장사해변팬션에 도착했다. 하룻밤을 보낼 보금자리였다. 짐을 풀고 무침회로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시간을 즐겼다. 어떤 회원은 해변을 거닐며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렸고 또 다른 회원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느긋한 오후를 보냈다. 바다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마다 다른 풍경과 사색을 선물해 주었다. 해가 서서히 기울고 저녁이 찾아오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다. 바로 불멍과 여흥의 시간이었다. 정충양 산대장과 김희봉 희원이 미리 준비해 온 장작과 음식, 그리고 세심한 배려 덕분에 팬션 마당은 어느 전문가 못지않은 분위기로 변했다. 타오르는 불꽃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은 문우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조이섭 전 회장의 기타 연주와 우리소리의 명창, 한봉금 회원의 신나는 창은 여흥시간의 백미였다. 준비해 온 먹거리도 풍성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를 지경이었다. 불꽃이 일렁이는 가운데 이어진 담소와 웃음은 밤 12시가 훌쩍 넘도록 계속되었다. 다음 날 아침 예상과 달리 일찍 눈을 뜬 회원들 가운데 몇몇은 해변으로 나가 맨발 걷기를 즐겼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사장을 걷는 모습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젊은 열정과 건강한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아침 식사는 콩나물해장국으로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해결했다. 귀가 길에 오른 일행은 영천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이번 수필산책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기 바빴다. 대구에 도착한 후 함께 점심을 먹고 해산하면서 1박 2일의 여정은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문우들은 바다와 역사, 자연과 우정을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처음 시도한 1박 2일 수필산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정충양 산대장과 김희봉 회원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여행은 문학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이 함께 웃고 걷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삶을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여름날의 추억으로 마음 속에 남을 것이다.

 

 

 

 

 

 

 

 

 

 

 

영양남씨 괴시파종택

 

 

 

목은기념관

 

 

 

목은기념관

 

 

 

홍련암

 

 

 

 

 

 

 

 

 

죽도산 전망대 둘레길

 

 

 

 

 

 

 

 

 

죽도산 전망대

 

 

 

 

 

 

 

 

 

 

 

 

 

 

 

 

 

 

 

 

 

 

 

 

 

 

 

 

 

 

 

장사해수욕장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천휴게소에서

 

지리산 숯불갈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