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시리 전통마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낮은 흙담과 검은 기와지붕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었다. 조선시대 전통 가옥들로 둘러싸인 고색창연한 이 마을은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탄생지이다. 원래 이름은 호지촌으로 목은 이색이 중국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 자기 고향이 중국의 괴시와 비슷하다고 하여 괴시로 부르면서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을은 영양 남씨 집성촌으로 400여 년간 세거를 누리며 살고 있으며 팔자 형국의 마을 앞에는 영해평야가 광활하게 전개되어 있다. 지금 남아 있는 고택들은 모두 200여 년 전에 지어진 것들로, ㅁ자형 구조로 뜰을 마주 보고 서 있는 사랑채 뒤에 안채를 숨겨 안팎을 완전히 분리하는 사대부가의 건축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가옥 가운데 괴정, 영해 구계댁, 영해 주곡댁, 물소와서당 등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4건과 문화재 자료 12건, 30여 채의 전통가옥과 마을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낮은 담장들로 이어진 고택들 사이를 거닐면 잘 가꾸어진 정원과 고택과 현대의 조화로운 생활 모습을 볼 수 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옥 스테이도 있다. 마을을 둘러본 뒤 언덕길을 따라 목은기념관으로 향했다. 기념관에는 목은 이색 선생의 생애와 학문, 고려 말의 시대상이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었다. 고려의 충신이자 학자로서 한 시대를 이끌었던 그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괴시리 전통마을은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다. 그러나 천천히 걸을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곳이다. 낮은 담장과 오래된 기와, 고즈넉한 골목길 속에는 수백 년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다. 잠시 걸음을 늦추고 옛 마을의 숨결을 느끼다 보니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느림의 여유와 마음의 평온을 선물받은 듯했다.












영감댁 - 경북 문화유산자료

호지코지 - 카페

백회재 고택 - 경북 문화유산자료

사곡댁 - 경북 문화유산자료

괴시동 물소와 고택 - 경북 문화유산자료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 - 경북 문화유산자료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 - 경북 문화유산자료

물소와 서당 - 경북 문화유산자료


목은기념관 가는 길


목은기념관
영덕군 영해면 조선시대 전통 가옥들이 잘 보존된 괴시리마을에 자리한 목은이색기념관은 고려 말의 문신이자 학자인 목은 이색을 기리는 기념관이다. 옛 문헌에 기록에 기초하여 목은 이색(1328~1396)의 생가터를 복원하여 2003년 1월 6일 준공하였다. 기념관에는 목은 이색의 영정과 문집판, 목은집 등 목은 이색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관 외에도 이색이 유년 시절을 보낸 생가터와 동상, 시비 등을 세워 목은 이색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매년 10월에는 목은 이색을 기리기 위한 문화 축제인 ‘목은문화제’가 열린다. 고유제, 거리 퍼레이드, 한시백일장, 도전 목은 골든벨, 사행시, 전통 혼례 등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홍련암



영해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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