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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과 욱수천 겨울 산책

무철 양재완 2025. 1. 5. 22:15

 

새해 첫 일요일, 남천과 욱수천의

겨울 풍경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찾은 경산 남천, 차가운 바람에 잔뜩 웅크린

왜가리들은 겨울의 묵언처럼 고요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활기로 찬 기운을 녹이고 있었지만

남천의 물결은 시간의 무심함을 담고 흘러갔다.

흐르는 물길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욱수천에 닿았다.

 

욱수천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는 대경선의 작은 열차, 

그 너머 펼쳐진 저녁노을은 오늘을 풍요롭게 채워준

세상에 보내는 아름다운 감사 인사 같았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그 황홀한 빛 속에서,

긴 하루의 여운과 깊은 평온함이 잔잔하게 퍼져갔다.

 

남천 영대교

 

 

 

 

 

파크골프장

 

 

 

 

남천

 

욱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