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에는 7월 중순부터 진노랑상사화가 피기 시작하여
붉노랑상사화, 백양꽃 등 다양한 상사화속 꽃이 차례로 피어나며,
9월 중순에는 전국최대의 군락지를 가진 석산(꽃무릇)이
불갑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활짝 피어나 절정을 이룬다.
이렇듯 영광군에 상사화가 차지하는 상징성 등을 감안하여
“상사화”라는 꽃을 주제로 축제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2009년에는 상사화 속 식물 모두를 영광군화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 영광군청 홈페이지 -
2016년도 제 16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9월 16일 에서 18일 까지 3일간 열렸다
9월 20일 찾은 축제장의 꽃무릇은 지금이 한창인 듯 하였으며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넓디 넓은 꽃밭의 아름다움에 푸욱 빠져들었다
- 상사화의 전설 -
옛날에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이던 금슬 좋은 부부가 있었다.
간절히 빌어 뒤늦게 외동딸을 하나 얻었는데 이 아이는 얼굴이 고울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효심 지극한 딸은 아비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이 절의 스님은 여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귀의한 몸으로 여인에게 고백이나 할 수 있었을까.
말 한마디 못한 채 끙끙대던 스님은 탑돌이를 마친 여인이 돌아가자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만다.
그리고 이듬해 봄, 스님 무덤가에 어느 풀꽃이 돋는다. 푸른 잎과 붉은 꽃이 함께 피지 못하고
번갈아 나는 모습에 사람들은 상사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이 스님의 절절한 사랑과 닮았기 때문이리라.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란 꽃말을 품은 상사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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