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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무철 양재완 2013. 8. 30. 16:06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 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 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좋은 인연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