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다비식을 보면서
어제 스님의 다비식을 생중계로 봤다
아무리 유명하신 고승일지라도
가시는 길을 꼭 생중계로
할 필요가 있겠나 싶기도 했다만
보는 내내 나의 가슴속에
그 어떤 느낌이
나를 두드리는 것을 느낄때
생중계가 그냥 생중계가 아닌 걸 느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엔가 끌리듯 바쁘게 살다 가지만
결국 우리에겐 아무것도 가져 갈 수도 없는
빈 몸 그대로 되돌아 간다는 것을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것이 아니다란
스님의 말씀을 되내며
작고 하잖은 일에도 목숨 걸 듯 살지는 않았나 싶어
활 활 타 오르는 저 불빛속으로 한참 생각했다
삶에 영원함 없고 모두가 한 때 뿐이라고도
하신 스님의 말씀처럼
또한 그 삶은 신비요 아름다움이라며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도 하신 말씀
훨 훨 타오르는 저 불길속에서도 속세에 미련 둘 일 없으신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곰곰이 씹으며
지나온 나의 발자국을 하나 둘 짚어봤다
좀은 더 가야 할 길엔 어떻게 발자국을 디뎌 놓아야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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