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국선열의 날에 찾은 국립신암선열공원에 가을이 와 있었다.
晩秋다
만추의 선열공원에서
갑자기 찬 기운 스미던 날
국립신암선열공원의 문을 조용히 열었다
한 시대를 건너온 숨결처럼
공원엔 낙엽이 흩뿌려져
우리의 발걸음을 감싸주었다
바람에 실려 사라져 간 이름들
나라를 품고 떠난 그 마음은
낙엽 한 장에도 묵직한 빛으로 남아
우리의 가슴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붉고 노란 가을이 마지막 힘을 다해
하늘을 물 드리던 그 자리에서
우리는 머리를 숙였다
돌아갈 길을 잃지 말라는 듯
선열들의 뜻이 바람결에 스며
가을을 더욱 깊게 익히고 있었다
그분들이 남긴 나라
그 위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가
가을의 노래처럼 흔들리지 않기를
떨림 없는 감사로 또 하루를 채우기를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가만히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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