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푸른 봄이건만 코로나로 뭉개진 나날을 걷는 것으로 허허로움을 달랬다.
오늘도 신매교에서 욱수천, 남천을 따라 성동1교 (고산서당)까지 왕복으로 약 9km를 걸었다.
집에만 있기에 지겨운 사람들이 태양 아래 걸으며 하루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기를 소원했다.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데 매화가 배웅을 하건만
아파트 단지에는 평소에 놀던 아이들도 보이지 않고
신매교 아래 욱수천으로 내려 오니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철마는 계속 달리고 나는 그 철교 밑을 지나
욱수천 욱수펌프장 삼거리에서 경산 방면의 남천을 본다.
걸어온 욱수천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걸어 가야 할 성동교 방향의 남천을 보며
남천 뚝길로 올라 고산을 바라보며 걸었다.
성동교에서 남천을 보고
성동1교 방향으로도 본다
성동1교에서 철교 아래 남천을 내려다 보고
신매천 가는 방향도 본 후 돌아서서
고산서당으로 갔다.
고산서당을 본 후
고산서당은 퇴계 이황과 우복 정경세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당으로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5호이다.
남천을 따라 집으로 향하며 한가로이 노는 오리와
느티나무가 있는 쉼터를 보며
그 쉼터 밑으로 걷는 사람들과 함께 걷는다.
징검다리를 걷는 사람도 보이고
나는 다시 뚝길로 올라 경산방면을 본다
과수원 단지에는 봄을 일구는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데
나는 코로나를 피해 2시간 동안 걸은 것으로 만족하며 집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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