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위안이 필요할 때가 간혹 있다.
요즈음처럼 세상도 어수선하고, 특히 대구에는 다른 지방에 흔한 눈도 안 오고
심지어 비조차 안 오니 정서적으로 날씨보다 모든것이 더 건조하다
감기도 득세를 부리는 시절에 외출은 더욱 삼가니 집에서 책이나 보며 빈둥거릴 수 밖에 없다
연무 때문에 뿌연 하늘이 맘에 안 들 때도 많은데 다행히 아파트 베란다 정원이라도 있어
건조한 가슴에 위안을 받는 날이 생겨 고마울 때가 많다
정원의 꽃들이 목말라 할 때 물을 주고 연못의 금붕어가 배고플때 밥 주는 일이
건조한 나날에 활기를 주니 이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천사의 눈물과 고사리. 진작부터 꽃 피어 아직 자태를 유지하는
국화, 백일홍, 부채꽃, 시클라멘 그리고 지금 막 피어 손톱에 꽃물 들인 듯 예쁜 개발 선인장
모두 모두 고맙다. 너희들로 인해 삭막한 겨울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게 됨에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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