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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고 속상한 일 

무철 양재완 2011. 9. 26. 21:03

 

 

 

 

부끄럽고 속상한 일


참 멀리서 온 햇살입니다.

너무나 멀어 상상하기도 힘든 
거리인데도 땅에 닿는 순간에는
마치 손으로 건네 주듯 밝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내려앉는 햇살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시각각 움직이는 모습도 얼마나
정교하고 질서 있고 조용한지 모릅니다.

그 먼길을 날아온 태양도 이러한데
우리는 우리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부끄럽고 속이 상합니다.

내 말과 표정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닿을 때 햇살 만큼
하고 있는지 생각하니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함부로 말하여 화상을 입히고
무관심으로 추위를 느끼게 하는 우리입니다.

얼마든지 햇살보다 밝고
따뜻할 수 있는데 왜 그것이 이렇게 힘든지
오늘은 깊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정용철의 좋은생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