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수성못은 초여름 녹음으로 짙어가고 있었다. 수성문화원이 주최한 2026 제21회 상화문학제가 6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상화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문학제는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통곡」에 담긴 정신을 기리며 "해야 웃지 마라, 달도 뜨지 마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문학 행사를 펼쳤다. 문학제 마지막 날인 6월 7일, 상화동산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낮에는 시낭송대회가 열려 오후 6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수상의 기쁨을 안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고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권은진 수성문화원장의 인사말과 손진은 조직위원장의 폐회사가 이어지며 3일간의 문학 축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가 서서히 기울며 기다리던 폐막 공연이 막을 올렸다. 첫 순서는 궁중 한복 패션쇼였다.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전통 한복이 무대를 수놓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집중되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진 한복의 아름다움은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새삼 느끼게 했다. 이어 낭송가 이은희의 「지반정경」과 류희욱의 「역천」시낭송이 이어졌다. 차분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는 시어 하나하나를 살아 움직이게 했고 관람객들은 숨소리마저 죽인채 시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손방원의 대금과 팬플룻 연주는 초여름 밤의 정취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이어 소프라노 김소미가 「마중」을 비롯한 아름다운 가곡을 들려주자 객석에서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공연의 마지막은 팝페라 가수 한효종과 권도형이 장식했다. 힘 있고도 감미로운 목소리는 문학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았고 관객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3일 동안 이어진 상화문학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문학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얼마나 큰 위로와 감동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상화 시인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상화동산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 돌아갔다.




권은진 수성문화원장

손진은 조직위원장

궁중 한복 패션쇼 - JLB엔터테인먼트






이은희 낭송가


류화옥 낭송가


사회 - 김충진

손방원



소프라노 김소미



팝페라 한효종, 권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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