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석성으로 1509년(조선 중종 4)에 축성되었다. 1466년(세조 12) 설치된 충청수영의 외곽을 두른 길이 1,650m의 성으로 자라 모양의 지형을 이용하여 높은 곳에 치성 또는 곡성을 두어 서해 바다와 섬의 동정을 살필 수 있었다. 지금은 서문 망화문과 진휼청, 장교청, 공해관이 보존되고 있다. 망화문은 화강석을 다듬어 아치형으로 건립하여 발전된 석조예술을 엿볼 수 있다. 충청수영성은 천수만 입구와 어우러지는 경관이 수려하여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의 발걸음이 잦았던 지역으로 성내의 영보정이 유명했고, 서문 밖 갈마진두는 충청수영의 군율 집행터로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부 다섯 명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충청수영정에서
성벽 따라 걷는 길에
바람이 옷자락을 스치더니
오래된 고요를
살며시 흔들며 지나간다
완만한 능성을 닮은 성곽은
서해 쪽으로 부드럽게 굽어
마음 속 작은 물결 하나
조용히 일렁이고
영보정이 앉은 자리엔
옛 시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천수만의 빛과 숨결을 담아
느리게 마음으로 스며들고
망화문 아래 햇살은
돌 사이로 스며들어
빛의 숨결을 길게 늘이고
눈길은 오래된 시간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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