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철엔 발 들여놓을 틈도 없다는 청도 남산계곡을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어중간한 3월 초순에 찾았다.
계곡 주차장 바로 위의 백불원을 둘러보고 계곡 13곡을 거슬러 올라 신둔사까지 갔다가 임도로 내려왔다.
아침엔 제법 찬 공기가 피부를 스치더니 걷는 동안 바람이 잠을 자듯 조용하여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닐 수 있었다.
인적 드문 계곡의 물은 아직도 얼음 밑을 거치느라 청아한 소리에 찬 기운을 묻힌 채 소(沼)를 만나면 쉬었다 가곤 한다.
곳곳의 명소에 자리한 바위에는 문패를 하나씩 달고 있어 사연을 훑어보니 옛 선현들이 그럴싸한 명칭을 다 붙여놓았다.
오미크론이 갈수록 득세를 하는 요즘, 사람 드나듦이 적은 명소를 찾아 나선 트레킹에 남산계곡은 안성맞춤 코스였다.
남산계곡 주차장 (백불원 아래)
주차장에서 본 백불원
주차장 안쪽의 나무데크길이 계곡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처음 만나는 백석뢰
바위 밑에 새겨진 백석뢰
걷기에 아주 좋은 흙길이 나그네의 발걸음을 아주 편하게 한다
그럴듯한 바위마다 이름을 하나씩 지어 글을 새겨 놓았으며 바라 보이는 곳에 설명판도 세워 놓았다
자세히 보면 보이는 석문(石門)이라는 글자
석문 (石門)
고을의 인사들이 산수계(山水契)를 만들어 사계절 이곳에서 시를 짓고 읊었다고 함
남산 13곡 안내석이 있는 봉림정 정자
남산계곡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옥정암
피서철에는 자리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맑은 물이 흐르는 남산계곡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올라서면
남산기도원이 나온다
남산기도원 앞을 계속 걷다 보면
남산 등산 안내판이 나옴
남산 등산로와 신둔사 가는 길의 갈림목 (보이는 길은 남산 등산로)
신둔사 가는 길로 접어든다
신둔사 입구
신둔사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갈 때는 임도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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