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동 벚꽃길이 벚꽃으로, 아름다운 사람들로 화사하다 춥던 겨울 지나고 따뜻한 봄 되니 해방된 민족처럼 발걸음이 가볍다 건너 선열공원에 계시는 분들도 비스듬히 누우신 채 미소만 짓는다 대형버스의 중국 관광객들만이 벚꽃터널을 소음으로 꽉 채운다 옛날 우리가 해외에 갔을 때처럼 봄을 즐기는 사람들을 길에 두고 혼자 빈 하늘 쳐다보는 길손 하나 앉은자리가 차갑지는 않은지... 벚꽃 터널을 주차장에서 보다 건너편의 '국립신암선열공원' 아양철교는 보수공사로 출입이 통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