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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 깃발 (유치환)

무철 양재완 2010. 5. 20. 22:56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응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