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웠던 4월의 봄날, 문경의 숨은 보석 같은 풍경을 찾아 나섰다. 진남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발걸음을 떼자마자 봄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오미자테마터널의 오른쪽으로 난 오르막길을 따라 숨을 고르며 오르니 웅장한 진남문이 그 자태를 드러냈다. 옛 성문의 견고함이 푸른 봄의 녹음과 어우러져 마치 과거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보였다. 진남문을 지나 곧장 고모산성으로 향했다. 성벽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디디며 다다른 정상에서는 경북 팔경 중 으뜸이라는 진남교반이 발아래 펼쳐졌다. 말없이 흐르는 영강의 물줄기, 그 위를 가로지르는 철교와 현대의 교량들이 겹겹이 쌓인 산세와 어우러진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절경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 성곽 아래 자리 잡은 성황당과 주막거리를 지나쳤다. 봇짐을 메고 이 고개를 넘었을 옛 나그네들의 왁자지끌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초가지붕 아래 드리워진 봄볕이 정겨움을 더해주는 구간이었다. 이번 여행은 문경의 자연과 역사가 얼마나 아름답게 공종하고 있는지를 깨우쳐주었다. 가파른 성벽 위에서 바라본 그 푸르른 진남교반의 풍경은 한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오미자테마터널




진남문 (석현정)























진남교반








성황당


주막거리



주막

주막






진남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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