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동네 깊숙이 가을이 침투했다. (사월화성파크드림 2단지아파트)
가을은 이렇게 스며든다
동네 깊숙이
가을이 소리 없이 침투했다
누가 먼저였는지 모를
노란 은행잎들의 발걸음이
골목 끝까지 이어지고
나무들은
오래 품어온 햇살을
한꺼번에 쏟아내듯
황금빛으로 흔들린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채
낙엽 위에 조심스레
하루를 내려놓고
나 또한
마음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는 걸 보며
알게 된다
가을은
화려함을 내세우지도 않고
이렇게 조용히
삶의 안쪽으로 스며드는 계절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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