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통 연잎으로 뒤뎦여 있는 매호지를 한 바퀴 돌았다. 연꽃이 피어있는 연밭이었다. 더 많은 연꽃이 피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작년(2024년)까지 구천지狗泉池였는데 발음상 좋지 않은 느낌이라 개명改名을 하였단다. 둘레길은 산책하기 좋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더운 여름 낮인데도 산책객들을 몇 명 만났다. 수성구 중에서도 아직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라 주민들의 쉼터로 손색이 없어 보였으며, '생각을 담는 길'의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잘 되리라 생각되었다.
매호지에서
구천지에서 매호지로 이름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잎들이 더
푸르러고 생기가 나는 듯하다
높이 솟은 아파트 사이사이로
녹색 물결이 일렁이고 연꽃은
수줍게 여름 햇살을 받아들인다
더 많은 꽃이 피었으면 했던
아쉬움도 잠시 넓게 펼쳐진 연잎
바다 위로 하늘이 내려앉는다
도심에서 만난 이 초록의 쉼표
이 고요한 숨결을 천천히 걸으며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매화연못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연꽃은 매화처럼 고즈넉하게
피어 여름을 담아내고 있다

사월보성아파트 후문에서 매호지 가는 길의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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