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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 아파트 村 (김종욱)

무철 양재완 2010. 10. 27. 23:47

 

 

 

 

 

아파트 村

 김종욱

 

치솟은 고층건물 하늘을 칸 지르고

棟사이 바람 길은 냉기만 몰려온다

어릴 적 초가 사립문 꿈에서만 보겠네

 

층마다 바쁜 사람 승강기 쉴 새 없고

승용차 閱兵에만 뭇사람 여념 없어

참하게 입은 새 양복 매연 속에 얼룩 지네

 

참고 또 참아도 쳇바퀴 도는 생활이고

무작정 걸어보고 뛰듯이 돌아와도

짓눌린 가로동 아래 고달픔만 쌓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