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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 이제는 만나서 사랑하자 (이종인)

무철 양재완 2010. 10. 23. 23:50

 

 

 

이제는 만나서 사랑하자

            이 종인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떠나지 말자

영영 사랑하자

뒷마당에서

바람에 쓸려가는 낙엽 소리가

밤새도록 서럽다 가슴을 찌른다

 

거역할 수 없는 사랑

달빛마저 걸음을 멈추고

숨어서 엿보는구나

 

이제는 만나서 사랑하자

때로는 목이 멘듯한 우리 인생

두 번 파지 않아도 될 샘물 곁에서

목을 축이고

낡은 옷 갈아 입듯이

이별의 추억이랑 벗어버리자

 

사랑만 하자

오래오래 노래하자

해지고 나면

떠나갈 우리 사랑

살면서 하자

 

두 번 부르지 못 할 사랑 노래

절감의 고백으로 기뻐 춤을 추고

해도 달도 불러내라

한 목숨으로

한 사랑으로

하늘에 메아리쳐 울리며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