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 이 : 금오산 [金烏山] 977m 위 치 : 경북 구미시 남통동/칠곡군 북삼면/김천시 남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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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볼거리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여 와불산(臥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금오산은 야은 길재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금오저수지, 채미정, 명금폭포, 도선굴 등이 있다.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광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진 명승지이다. 정상부근에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단풍의 명소로 일명 금강이라 불리우며 옛부터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금조 저수지와 구미시가 보이고 경부 고속도로와 낙동강구비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구미공업 단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 제석봉, 국사봉이, 북쪽으로는 선산읍이 보인다.
산 정상의 금조산성 암벽밑에는 약사암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이밖에 북쪽계곡의 중턱에는 금오폭포와 도선굴이 있고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부각되어 있다.
▶채미정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야은(冶隱) 길재가 고려의 옛 도읍지인 개경을 둘러보며 느낀 망국의 한(恨)과 인간사 덧없음을 노래한 시조다. 조선 세종1년(1419)에 별세한 야은 선생은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와 함께 ‘고려 삼은’이라 불렸던 인물로, 조선 개국 이후에도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금오산 산행에 앞서 금오산도립공원 초입에 펼쳐져 있는 금오지를 돌아 만나는 채미정은 길재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 채미( 採薇)란 다른 왕조를 섬기지 않으려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다는 백이숙제의 고사에서 따온 말이며, 1768년(영조 43년)에 지은 채미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자로 총 열여섯 개의 기둥이 지붕을 떠 받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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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명산 100 64위 (한국의산하 2010-2011 2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려한 경관으로 가을과 봄 순으로 많이 찾지만 여름에도 인기있다.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기암절벽과 울창한 산림이 조화되어 경관이 수려하며, 문화유산이 많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0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높이 38m의 명금폭포가 있으며, 정상부근에는 자연암벽을 이용해 축성한 길이 2㎞의 금오산성이 있음. 해운사, 약사암 등의 고찰과 금오산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 선봉사대각국사비(보물 제251호),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45호) 등이 유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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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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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주차장- 관리사무소- 해운사- 명금폭포(대혜폭포) - 약사암- 정상- ▶금오산도립공원주차장→1.4km→금오산성→0.5km→대혜폭포→1.5km →내성→1.6km →정상(2시) 2.7km→법성사 →1.8km →금오산도립공원 주차장 (5시간) ▶지경마을-대원사-금오산성-성안-약사암-마애보살-할딱고개-대혜폭포-도선굴-해운사-주치장4시간) ◎주등산로를 제외한 모든 등산로 폐쇄(산불방지기간 : 11월 1일 ∼ 5월31일) |
▶1코스 : 관리사무소 - 케이블카시점 - 금오산성 - 대혜폭포 - 정상 -약사암 - 법성사(4시간) ▶2코스 : 대혜폭포 - 등산로교차점 - 성안 - 정상(1시간30분) ▶3코스 : 관리사무소 - 자연환경연수원 - 등산로교차점 - 칼다봉 - 성안 - 정상(3시간30) ▶4코스 : 호텔 - 등산로교차점 - 칼다봉 - 성안 - 정상(3시간) |
◎산행 길잡이 |
▶ 산행기점은 관리사무소이다. 채미정을 지나 30분 정도 오르면 해운사이고 그 옆에는 1백여m의 수직절벽이 버티고 서있다. 수직절벽에서는 명금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높이가 38m나 되는 이 폭포는 구미시 일원의 농가에 물을 대줘 대혜폭포라고도 불린다.
폭포 뒤로 난 급경사길을 따라 오르면 땀이 날 때쯤 해서 샘터와 애휼비가 나타난다. 애휼비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금오산의 숨은 명소인 약사암.이곳에서 수직절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석분을 빠져 나가면 정상이다.구미공단과 낙동강 물줄기,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뻗은 능선 등이 시원스럽게 보인다.하산은 다시 약사암으로 내려선 후 남통계곡과 법성사를 경유해 관광단지로 내려선다.
▶금오산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3개가 있다.
▷제2코스로는 정상을 오른 다음 금오산성의 성안을 거쳐 대원사~칠곡군 북산면 지경으로 내려간다.(3시간30분 소요)
▷제3코스로는 관리사무소 주차장(채미정)~자연학습원~칼다봉~성안~정상~약사암~대혜폭포~도선굴~해운사~케이블카 승강장을 거쳐 내려온다(4시간 소요). 어느 코스로 가든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고, 길을 잃거나 사고가 났을 때 현 지점을 알려주고 구난을 요청하는 요령을 일러주는 표지판도 길 곳곳에 붙어 있다.
금오산 새코스는 명금폭포가 있는 대혜골을 좌우에 끼고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산성길이다. 해운사에서 명금폭포앞을 거쳐 정상을 오르는 기존 코스는 짧고 가파른 대신,이 새코스는 길고 완만하다. 또한 기존 등산로는 등산인파로 붐비는 데다 전망이 신통치 않은 반면에, 사람의 발길이 드문 이 새코스는 금오산의 북쪽 전체가 보이는 등 전망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고색창연한 옛 성벽길이어서 운치 또한 매우 좋다.
오를때는 일부 구간만 기존 등산로 바로 오른쪽의 능선을 타고 오르지만, 하산할때는 성안의 금오정에서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밟게 된다. 대개의 산성 성벽길이 그렇듯이 금오산성도 험준한 절벽 능선을 이용해 산성을 쌓은 것이기 때문에 성벽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따라서 길을 염려가 전혀 없다. 위험한 곳은 없다. 가파른 바위 비탈면엔 계단까지 파여 있다.
산성 축성 당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금오정에서 2시간 가까이 내려오면 단 한군데 뿐인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내려서면 금오산 관광 호텔 바로 옆이 된다. 하산길은 금오산의 내성과 외성을 두루 밟는 코스로서, 성안의 금오정에서부터 약 5km의 능선길을 밟아야 한다.
▷도중에 물이 없으므로 금오정에서 수통에 물을 채워 가지고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원관리소에서 정상부(통제구역)에 올랐다가 새코스로 하산 하는데는 휴식및 중식시간 포함 5~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금오동천(金烏洞天)~성안~정상~남릉~부처바위~소림사 코스
산행은 식당가 맨 위쪽 금오식당에서 계곡으로 접어들면서 시작한다(식당 못미처 대원사에서도 시작). 약 30분간은 협곡과 폭포, 소가 연이어 속출하면서 감탄케 하고, 선녀탕(눈물폭포) 이후 성안에 올라설 때까지는 수더분한 산세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계곡이다. 약 1시간30분 소요.
성안에 들어서면 산길은 연못가를 지나고 개울을 건넌 다음 된비알을 거슬러 정상으로 이어진다. 정상 일원에는 TV중계소와 무선전화 기지국들이 들어서 있고, 시설물 보호용 펜스가 설치돼 있어 최정상에는 올라설 수 없다. 때문에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정상 남쪽과 북쪽의 헬기장이나 약수암 입구의 조망바위를 이용토록 해야 한다. 식수는 약수암 입구 석간수에서 구할 수 있다.
부처바위능선으로 접어들려면 정상석이 세워진 봉우리에서 펜스를 끼고 남릉을 따르다 헬기장을 가로지른다. 한번 뚝 떨어진 다음 산길이 오른쪽으로 휜다 싶으면 방향을 왼쪽을 틀어 주능선을 찾도록 해야 한다. 주능선은 조망이 뛰어난 바위지대와 산성 구간을 지나 부처바위 능선과 갈라진다. 숭오리(2,4km)·도수령(1.5km), 금오동천(지경리·2.4km) 푯말에서는 오른쪽 금오동천 방향으로 꺾어들어야 한다.
능선길은 10분쯤 지나 또다시 갈라진다. 오른쪽은 금오동천(2.1km)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왼쪽 능선길은 소림사(1km)를 거쳐 굴암사(1.7km)로 이어진다. 부처바위 기도터 안부에 닿으면 오른쪽 길을 따르도록 한다. 이후 능선은 산불로 많이 망가져 제대로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상에서 부처바위를 거쳐 굴암사까지는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굴암사에서 북삼읍까지는 콜택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금오동천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약사암과 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을 답사한 뒤 대혜폭포(명금폭포)를 거쳐 채미정으로 내려서는 산행도 시도해볼 만하다. 금오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부근 관광단지에는 식당과 숙박업소가 밀집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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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동천은 금오산(977m) 정상 서쪽 성안분지를 중심으로 산 아래 계곡이 끝나는 곳까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오산이라면 구미의 금오산을 생각할 게다. 하지만 칠곡을 기점으로 하는 금오동천 코스는 금오산의 새로운 진면목을 여실히 드러낸다.
칠곡군 북삼읍의 숭오1리 금오동천 입구에서 시작해 원점으로 회귀하는 이번 코스는 걷는 시간만 약 4시간 거리다.
이어지는 습지와 금오산성, 고인돌, 4개의 폭포가 펼치는 금오동천의 진경은 경상북도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명산 금오산의 명성을 재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실질적 산행은 4번 국도상의 금오동천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에서 약 1㎞ 들어선 등산로 안내판에서 시작된다. 안내판에서 출발한 지 5분이 채 안 돼 첫 번째 푯말이 나온다.
이곳에서 금오산 정상을 향한 두 코스 중 '급경사' 방향을 선택한다. 하산할 때 금오동천을 자세히 탐방해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푯말에서 시작해 30~40분간은 다소 급한 오르막길이다. 암릉구간 오르막을 거쳐 전망대를 만날 즈음에 급경사는 끝난다.
전망대에서는 칠곡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오선들(판)과 낙동강을 감상할 수 있다. 오선들을 가르는 고속철도의 모습이 볼 만하다.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터널로 빠져들어 가는 고속철의 움직임이 긴 뱀장어가 굴로 들어갔다 나오는 듯하다. 이곳에서 5분여 거리에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 잡고 있다.
삼각점에서 7~8분을 가면 다시 전망대를 만난다. 동쪽 굴암사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따라 형성된 암릉구간 사이에서 부처바위를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출발해 굴암사와 소림사로 내려가는 길을 가리키는 두 번의 푯말을 만난 뒤 도수령으로 내려가는 푯말을 만나면 주능선에 도착한 셈이다. 주능선에 오르면서 금오산성이 시작된다. 능선 좌우 낭떠러지를 이용해 쌓은 산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정상까지 암릉구간과 숲길을 지난 지 10분이 안 돼 정상 아래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지나 방송사 중계시설을 돌아가면 정상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금오산 현월봉이란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 뒷면에는 '현월봉은 초생달이 걸려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라'란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625~702년)가 득도하였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약사암을 만날 수 있다.
'동국제일문'이란 일주문의 현판에서 보듯 거대한 암벽 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장관이다.
약사암을 둘러본 뒤 일주문을 다시 나와 직진해 하산한다. 샛길을 무시하고 너른 길을 따라 하산하면 5분여 만에 만난 푯말에서 성안 방향으로 간다. 10분여 만에 대혜골 상류부에 도달한다. 골짜기를 오른쪽으로 두고 하산하다 등산로 푯말을 보고 개울을 건너면 성안습지. 정자를 보고 길을 가다보면 금오정(金烏井) 샘물을 볼 수 있다. 금오정 왼쪽 20여m 거리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 다시 계류를 건너 오른쪽으로 향한다.
습지가 곳곳에 자리 잡으며 낮은 키의 풀들이 무성하게 펼쳐진 모습이 상당히 이국적이다. 이 습지지대를 지나면 금오동천 방향을 가리키는 푯말을 만난다. 금오동천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곧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낸다. 물이 많은 이곳에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이어 물이 고인 늪지대를 지나면 또다시 푯말이다. 잡초에 묻힌 성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 하산을 하면서 계류를 좌우로 수차례 건너게 된다. 잡초에 묻힌 성문에서 30여분을 내려오면 자연관찰로가 시작되는 벤치쉼터에 도달한다.
자연관찰로를 따라 내려오다 5분여 만에 선녀탕 푯말을 볼 수 있다. 푯말을 따라 오른쪽으로 1분여 내려가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제1폭포를 만난다. 용마를 타고 내려온 선녀가 용마를 놓쳐 이곳에서 옥황상제께 눈물로 승천을 기원했다고 해 눈물폭포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 다시 등산로로 올라가도 되지만 제2폭포인 구유소를 자세히 보기 위해선 계류를 건너 내려간다. 구유소 상단부에서 오른쪽 절벽길로 돌아가면 구유소를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위 양옆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기이한 느낌을 준다.
구유소를 보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서는 길이 희미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에 다시 올라서면 제2, 제3 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지만 제2폭포를 바로 조망하긴 힘들다. 제3폭포인 용시소와 제4폭포인 벅시소까지 보고 나면 산행의 피로는 씻은 듯 사라질 것이다. 제4폭포에서는 산행기점인 안내판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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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은 이름부터 우선 의미심장하다.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구미땅에 머물 때 태양에 산다는 황금까마귀, 금오(金烏)가 이 산의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후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산세 또한 독특하다. 품안으로 들어서면 8부 능선쯤에 뜻밖에도 너른 분지가 형성돼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경의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이는 천혜의 요새로 이어져 우리 선조들은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산릉을 따라 성을 구축,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했다.
수년 전 북릉에 해당되는 구미 코스를 소개한 산행팀은 이번엔 칠곡 쪽에서 금오동천을 품은 남릉을 통해 올랐다. 금오동천길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북릉 코스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금오산을 금정산에 비유하자면 널리 알려진 구미 코스는 동문 내지 범어사 코스라 할 수 있고, 칠곡 쪽 금오동천 코스는 아직도 인적이 드문 양산 쪽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산행은 칠곡군 북삼읍 숭오1리 금오식당~금오동천(4폭~1폭)~범바위~옛 집터~성문 입구(안내판)~습지~성안·정상 삼거리~성안(금오정)~금오산 정상(976m)~약사암~금오산 정상~헬기장~도수령·금오동천 갈림길~소림사·금오동천 갈림길~부처바위~석굴(법당)~소림사~석암사~금오사~굴암사~도로.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하지만 도중 볼거리가 무궁무진해 산행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린다.
들머리는 '금오동천' 식당가의 맨 마지막집인 금오식당 옆으로 열려 있다. 입구엔 '폭포가는 길 1.2㎞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좁다란 오솔길로 7분쯤 갔을까. 벅시소(제4폭포)를 만난다. 사실 폭포라 하기에 좀 쑥스럽다. 소는 그대로 봐줄 만하다. 차라리 소 옆으로 솟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에 더 눈이 간다. '벅시소'라 적힌 이정표를 보고 내려서면 폭포 상류 쪽과 만나므로 산길 좌측 기암절벽이 보일 때 계곡 쪽으로 내려가야 폭포 밑으로 내려서게 된다. 유의하길.
용시소(제3폭포)는 벅시소에서 6분 뒤. 산길도 있지만 그냥 계곡을 따라가면 만난다. 앞서 본 폭포에 비해 높이는 더 높지만 소는 오히려 좁다. 폭포 좌측 암벽을 타고 한 굽이 더 올라서면 그제서야 제법 폭포다운 폭포가 숨어 있다. 제2폭포와 구유소이다. 골짜기에 박힌 해골을 닮은 바윗덩어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일품이다. 이번엔 폭포 우측으로 올라선다. 바위가 계단식으로 홈이 패어 있어 오르는 데 별 문제는 없다.
용시소에서 100m쯤 더 올랐을까. 선녀탕(제1폭포)이라고 적힌 제법 큰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우측으로 제1폭포와 선녀탕이 숨어 있다. 안내판을 읽고서야 궁금증이 비로소 풀린다. 선녀탕은 용마를 타고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했던 곳이며, 제1폭포는 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하던 곳이라 일명 눈물폭포라 불린단다. 또 용마가 물을 마신 곳이 구유소, 몸을 씻은 곳이 용시소이다. 하지만 벅시소에 대한 언급은 없다. 15m 높이의 눈물폭포는 그 사연과 달리 위압적이기까지 하다.
눈물폭포를 지나면서 금오동천 골짝은 산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4개의 소와 폭포가 눈요기를 듬뿍 시켜준 초반부와 달리 이후 산길은 다소 지루할 정도로 끊임없이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산길은 폭포 우측 침목계단으로 이어진다. 침목계단 끝 지점이 자연관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7분 뒤 자연관찰로가 끝나는 지점이라 이를 정리하는 종합안내도와 돌탑이 서 있다.
계곡을 건넌다. '정상 2.6㎞, 성문 1.7㎞'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산길은 반듯해 길찾기엔 전혀 문제가 없다. 금오산성 및 등산안내도가 나란히 서 있는 성문 입구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애오라지 숲길이며 도중 끊어졌다 이어지는 물길은 정확히 네 번 건넌다. 범바위도 지나며 딱 한 번 숲을 벗어난다. 화전민들이 살았던 옛 집터로 지금은 잡풀이 우거져 있다. 운이 좋으면 산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맛볼 수 있다.
오름길의 끝, 성문 입구서부턴 신기하리만치 경사가 사라진 평지이다. 안내판에서 50m쯤 가면 산상 습지. 낙엽송 한 그루가 쓰러져 있는 이곳엔 한눈에 봐도 개구리들이 한가롭게 물질을 하고 있다.
이내 삼거리. 우측 정상으로 바로 가는 대신 좌측 성안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로 한다. 성안 가는 길은 호젓함을 넘어 으스스한 숲길이다. 나무다리 건너 만나는 성안은 축구장 면적의 절반쯤 되는 평지.
금오정(金烏井)이란 샘이 길섶에 있고 한 켠에는 대피소로 이용되는 정자 둘과 목장승 및 돌탑이 서 있다. 이곳 성안에서 분출하는 물은 금오산 주계곡인 대혜골 명금폭포를 거쳐 금오산저수지로 채워진다.
산속에 이처럼 평지에 물이 많다 보니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에 대비, 3500명의 군사가 주둔했고 이후에도 쭈욱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지 않았나 싶다. 성안에선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성안 입구로 되돌아가 나무다리를 건너 왔던 길로 가지 않고 좌측으로 향한다. 30m쯤 가면 고색창연한 비석이 보인다. 조선 고종 때 만든 금오산성 중수송공비이다.
8분 뒤 갈림길. 오른쪽은 금오동천 방향 즉 하산길, 왼쪽 정상으로 향한다. 9분 뒤 집채 만한 바위 옆으로 경사진 암반을 오르면 시야가 트인다. 좌측 칠곡, 정면 김천, 우측 뒤가 구미이다. 발밑에는 신기하리만치 방금 지나온 성안 지역이 푹 꺼진 독특한 산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정상을 향해 숲으로 들어선다. 정상 직전 옛 미군 부대였음을 알리는 철조망 앞에서 잠시 이정표를 눈여겨보자. 우측 북삼(금곡) 방향이 향후 산행팀의 최종 하산로이다.
'금오산 현월봉(懸月峰)'이라 적힌 정상석은 크지만 초라하다. 바로 옆에는 엄청난 높이의 KBS송신탑이 흉물스럽게 서 있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삼도봉 민주지산 황학산 등 백두대간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가야 수도산이, 동으로 팔공산이 시원하게 펼쳐져야 하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 없다.
정상석 아래 열린 길로 내려선다. 신라 고승 의상이 참선했다고 전해오는 약사암이다. 정상 암봉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TBC 송신탑을 지나면 제법 너른 길과 만난다. 좌측은 대혜골을 거쳐 구미 쪽 관리사무소로 내려가는 길, 산행팀은 일주문인 '동국제일문'으로 간다.
하늘을 찌를 듯한 절벽 사이,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통천문을 통과하면 만난다. 절벽 위 오롯이 터잡은 약사암에 서면 낙동강 품에 안긴 구미시와 발아래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에 구름다리로 연결해놓은 범종각은 여느 암자에서도 만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 미군 부대 철책을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북삼(금곡)' 방향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급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곳곳에 산성 흔적이 역력하다.
13분 뒤 갈림길. 이정표가 없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다. 우측은 성안 방향, 산행팀은 좌측으로 오른다. 이는 성벽 따라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곧 이어 만나는 전망대에선 금오산 정상 암봉과 그 절벽 아래 약사암 및 범종각이 보인다. 한 폭의 그림같다.
6분 뒤 갈림길. 좌측 도수령 방향 대신 금오동천 방향으로 직진한다. 7분 뒤 또 갈림길. 직진하면 원점회귀가 되지만 볼거리가 많은 좌측 굴암사 소림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6분 뒤 너른 전망바위를 지날 때면 저멀리 보현산과 팔공산이, 발아랜 칠곡군 북삼읍과 KTX 철길도 보인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밧줄을 잡고 내려오면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눈에 띈다. (미륵)부처바위다. 인근에는 움막을 짓고 사시사철 치성을 드리는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부처바위 아래 갈림길에선 우측 대신 좌측으로 내려가야 굴법당을 바로 만난다. 우측 탑 쪽으로 내려서도 하산에는 관계없지만 굴법당을 지나치기가 쉽단다.
밧줄에 의지하고 철계단을 내려서면 굴법당. 자연 석굴 안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기도처다. 10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규모이다.
굴법당을 지나면 사실상 산행은 끝. 독립가옥과 소림사를 지나면 산을 벗어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석암사 굴암사 금오사를 지나 도로와 만난다. 굴법당에서 18분 걸린다.
▶ 금오산은 도립공원이다. 국립공원보다 볼거리나 풍광이 한 단계 아래라서 도립공원인가 싶지만 그렇지는 않다. 단지 산세가 작을 뿐. 도선굴 대혜폭포 약사암 등은 할딱고개를 오른데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산행 전반부는 조금 가파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고 하산길은 급한 내리막이다. 가족산행이라면 정상 약사암에서 마애석불쪽으로 돌아 내려오면 무난하다.
▷산행코스는 주차장~채미정~매표소~금오동학~해운사~도선굴~대혜폭포~할딱고개~샘터~헬기장~금오산(976.6곒)~약사암~전망대~법성사~주차장. 4시간 정도 걸린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시작되는 고려의 충신 야은 길재의 시비 앞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오른쪽에는 길재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 채미정이 있다. 채미(採薇)란 다른 왕조를 섬기지 않으려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다는 백이숙제의 고사에서 따온 말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55호.
메타쉐쿼이아 가로수 길이 이어진다. 5분 뒤에 매표소.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다. 100곒 앞에 등산안내도를 보고 돌탑 사이로 오른다.
생강나무 박달나무 산초나무 느릅나무 등이 등산로 주변으로 무성하게 자란다. 나무에 달린 이름표를 하나씩 확인하다 보면 금방 중턱에 닿는다.
금오산성 대혜문에서는 계곡을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직진한다. 곧 샘터가 나온다. 지하 160곒 암반층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이윽고 해운사. 뒤로 병풍처럼 절벽이 버티고 있다. 절벽 중턱에 사람들이 서서 소리지르는 곳이 도선굴 입구이다.
조금만 오르면 도선굴과 폭포가 갈라지는 길. 도선굴에 들렀다 폭포로 간다. 도선굴은 신라말 풍수의 대가 도선국사가 득도했다는 곳이다. 낭떠러지 절벽 가운데 기묘하게 파진 구멍이다. 금오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전망대 구실을 한다. 득도는 몰라도 일주일 정도 머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눈앞이 캄캄해질 만큼 아찔하다. 굴 입구 왼쪽에는 세류폭포라는 작은 물줄기가 떨어진다.
도선굴에서 내려오면 대혜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높이 27m의 수직 벼랑을 떨어지는 물줄기가 세차다.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릴 정도로 우렁차다는 뜻으로 명금폭포(鳴金暴布)라 불리기도 한다. ‘자연보호운동 발상지’라는 간판이 하나 섰다. 1977년 9월 이곳을 찾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깨진 병조각과 휴지 등으로 어지러진 것을 보고 “자, 우리 청소부터 하지”하고 말한 데서 자연보호운동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폭포에서 정상까지는 2.1㎞. 먼저 15분 정도 가파른 고개를 지나야 한다. 할딱고개로 불리는 이 길은 이제까지의 산보하듯 걷던 길과는 사뭇 다르다. 금오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숨이 찬 구간이다. 허리 한 번 펼 시간도 없다. 능선 옆 바위에 오르면 기막힌 전망이 펼쳐진다. 해발 460m지점.
전망대에서 한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한다. 조난표지판 8번 지점까지는 거친 오르막이다. 이 지점을 지나면 경사는 다소 완만해진다. 산허리를 밟고 나가다 해발 650곒 지점에 정상 1.2㎞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10분 뒤 샘 금오정. 바로 위에 마애석불과 정상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꺾어 보물 제490호 마애석불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능선의 돌탑 전망대를 넘으면 바로 나온다. 석불은 바위 모서리에 새긴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산불조심 기간에는 마애불상으로 가는 길이 통제된다.
정상과 마애불상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철탑. 전망대가 있고 5분 뒤에 금오산성에 닿는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계단을 따라 은근한 오르막을 15분 정도 올라야 한다. 널따란 헬기장이 있다.
정상에는 금오산 현월봉 정상석이 놓여있다. 하산은 거대한 바위틈에 지어진 약사암에서 시작한다. 약사암은 가람 자체는 볼품이 없지만 자리잡은 위치가 압권이다. 작은 봉우리에 선 종각은 구름다리로 연결돼 아슬아슬하다.
구름다리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왼쪽에는 화장실이 보인다. 쭉 나가면 마애석불로 이어진다. 오른쪽에 있는 대문으로 들어간다. 좁은 마당에서 구미시내를 보고 내려간다. 눈을 들어 계곡을 훑어 내려가면 끝에 법성사가 보인다.
내리꽂는 듯한 급한 내리막. 15분 뒤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지리산 통천문같은 바위 협곡을 지나면 다시 왼쪽 능선을 넘는다.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많다.
이후에는 길이 뚜렷하다. 다시 30분 뒤 갈림길에서도 왼쪽이다. 능선을 거의 빠져나오면 무덤이 보이고 양옆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왼쪽. 개울을 건너면 ‘등산로’ 이정표가 있고 도로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금오산 입구 주차장까지는 15분 거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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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金烏山)이라는 이름은 '태양 속에 산다는 세 발 달린 황금빛 까마귀(금오)가 저녁노을 속에 금빛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영남8경 또는 경북8경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1970년 6월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오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는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체력과 시간을 꼼꼼하게 따져 공원관리사무소~대혜폭포~금오산성 내성~정상(1시간 40분), 공원관리사무소~대혜폭포~성안~정상(2시간), 공원관리사무소~법성사~정상(2시간 45분), 자연환경연수원~성안~정상(5시간) 4가지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취재팀이 선택한 등산로는 대혜폭포에서 금오산성 내성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 공원관리사무소에서 대혜폭포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걸어서 30분 남짓 걸리는 시간이 케이블카로는 단 5분. 정상은 꼭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넉넉치 않은 등산객에게 케이블카를 추천한다.
하지만 해발 976m의 금오산을 정복하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금오산은 기암괴석이 산세와 조화를 이루며 계곡이 발달한 산. 해발고도(현월봉 976m)는 그리 높지 않지만 오랜 침식작용에도 깎이지 않는 아주 단단한 유문암과 안산암 등 화산암류로 이뤄져 있다. 산의 높낮이 차가 심해 멀리서도 험준한 산세를 자랑하기 때문에 평지나 여느 산길과는 비교가 안된다.
하산길에 만난 20대 등산객은 연신 숨을 헐떡거리며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울상. 여차하면 산행을 포기할 태세라 '금방'이라고 달래며 곧바로 산을 내려왔지만 이제 겨우 중턱 지점이다. 남성적 기상이 넘치는 금오산은 골짜기마다 힘과 기백이 서려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지만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조금은 '고생스러운' 거친 산이다.
▶관리사무소~대혜폭포 관리사무소를 지나 케이블카에 오르면 금오산성 외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성터로, 조선시대에 4차례에 걸쳐 새로 쌓은 산성이다. 영조 때에는 총 병력이 3천 500여명에 달했다고 전해질 만큼 국방의 요충지로 이름높았다. 내성은 정상부에 테를 두른 모양으로 쌓았는데 둘레가 10리나 되며, 험한 절벽에는 따로 성벽을 쌓지 않았다. 내·외성벽의 전체 길이는 무려 6.3㎞에 달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면 곧 해운사다. 근세에 세워진 사찰이긴 하지만 대혜폭포 왼쪽 아래 웅장한 기암절벽을 등져 경관이 빼어나고 불기 2992년에 봉안된 칠성탱화가 유명하다.
해운사를 지나면 도선굴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등산로를 비켜나 낭떠러지 바위길로 쇠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이를 수 있는 도선굴은 금오산의 빼어난 산세를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 대혈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신라말 풍수대가로 유명한 도선선사가 도를 얻었다고 전해지는 천연동굴이며 고려시대엔 야은 길재 선생이 수도처로 삼기도 했다.
도선굴을 돌아나오면 해발 400m 지점에 28m의 거대한 폭포가 장관이다. 대혜폭포다. 가뭄 때문에 물길은 볼 수 없었지만 폭포가 떨어지는 기암절벽만 해도 눈을 뗄 수 없는 절경이다. 떨어지는 물소리가 산을 울린다 해 명금폭포라 부르기도 하는 대혜폭포는 금오산의 유일한 수자원으로 큰 은혜를 베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이 떨어지면서 이룬 연못과 주변 경관이 하도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리워지기도 한다.
▶대혜폭포~정상 금오산 등산은 대혜폭포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만하던 지형이 갑자기 급경사로 바뀌기 때문. 여기서부터 철기둥을 쇠줄로 이어놓은 난간까지 길은 할딱고개라는 별칭이 있다. 정상까지 가는 1단계 고비로, 등산로 가운데 가장 힘들고 숨이 차다는 악명 높은 고개지만 '할딱고개' 푯말 바로 위로 너른 바위가 펼쳐지고, 그 바위 위에 서면 금오산 저수지와 구미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가슴 속까지 탁 트이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이곳까지 왔다면 꼭 바위 위로 올라가 보길 권한다.
정상까지 가는 2단계 고비는 금오산성 내성부터 다시 시작된다. 잠시 이어지는 평평한 흙길이 다시 급경사의 바위 길로 바뀌면서 약사암까지 험난한 등산로가 계속되는 것. 하지만 산을 오르는 묘미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인생의 진리 때문이 아닐까.
약사암 일주문을 통과해 계단을 내려가면 수십미터의 기암괴석이 뒤를 바치고 있는 암자와 바위 산에 핀 단풍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천혜의 비경을 연출한다.
약사암에서 산을 내려다 보면 멀리 구미시가지와 낙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맞은편 계곡 너머 나무 다리로 연결된 범종각에 절로 감탄사가 절로난다.
약사암을 빠져나오면 바로 산 정상이다. 길을 따라 70,80m쯤 올라가면 초생달이 걸려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해 '현월봉(976m)'이라는 비석을 볼 수 있다. 금오산에 올라 산세를 감상하기 좋은 곳은 도선굴, '할딱고개' 너른바위, 약사암과 함께 이곳 현월봉을 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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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
▶구미로 가서 12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고속버스 ]
▷대구 서부 정류장 → 구미 : 첫차 6:50 막차 21:10 ▷대전 → 구미 : 첫차 7:30 ~ 막차 21:35 , 20분 간격으로 운행 |
◎도로 안내 |
▷서울 → 구미 : 244Km (2시간 30분소요) ▶구미 시가지를 통과하는 33번 국도의 구미시 금오산 네거리에서 금오산으로 약 2km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구미 인터체인지를 나와 좌회전하여 33번 국도로 약 4km가면 금오산 4거리이다. ▷교통안내 : 한국도로공사 |
◎관련 사이트 |
▷금오산 : [구미시대중교통안내] 소개, 등산코스, 교통 ▷금오산 : [금오산도립공원] 소개, 등산코스, 교통안내 등 ▷[김천시대중교통안내] |
금오산 / 산
- 주소
- 경북 구미시 남통동 288-2번지
- 전화
- 054-450-5760
- 설명
- 구미역에서 남서로 약 4km 떨어져 우뚝 솟은 높이 976m의 금오산은 1970년 도...
금오산도립공원 / 도립공원
- 주소
- 경북 구미시 남통동
- 전화
- 054-450-5760
-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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