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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청산도에서 야영하기 좋은 곳

무철 양재완 2011. 7. 8. 19:41

   
 청산도에서 야영하기 좋은 곳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됩니다. .

쳥산도에서도 여름휴가철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여 여객선의 운항시간을 늘리고 해수욕장을 정비하는등 피서객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휴가를  다니면서 느끼겠지만 휴가길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피서지까지의 교통길 그리고 피서지에서의 숙식문제가 되겠지요.
청산도에도 곳곳에 20여곳의 민박집이 있고 여객선이 닿는 마을인 면소재지 도청리에 5~6곳의 숙박시설(여관)이모여 있지만 휴가철 성수기에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잡기도 힘들고 또한 가격도 평소보다 높게 책정

기 때문에 휴가경비의 가장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주범입니다.

그런데 1년에 한번있는 여름휴가를 굳이 에어콘과 TV가 갖춰진 방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요?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있는 청산도에서의 야영은 어떻습니까.  

바로 눈앞의 바닷가에서 실컷 놀다가 노송들이 드리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야영이야말로 온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청산도의 신선한 밤공기와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낭만과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텐트와 코펠만 가지고 들어 오세요.
청산도에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캠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지리해수욕장 
 

청산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지리해수욕장.  

먼저 지리해수욕장입니다. 청산도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화장실,샤워장,식수대,매점등 편의시설도 가장 잘 되어 있습니다. 해수욕장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소나무 아래에 텐트를 치면 됩니다. 바닥이 다소 편평하지 않으므로 바닥용 매트를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주변에 갯바위낚시도 가능합니다. 해먹을 가져와서 낮잠을 즐기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백사장안으로 절대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오면 안됩니다.
 

 

 
  

 

 
 

 ▲ 모래도 풍성하고 수심도 완만한 해수욕장인데 얼마전부터 모래가 많이 유실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안타깝습니다. 행정기관에서 환경조사를 했다는데 어찌된건지...


   

   
신흥리해수욕장


 ▲ 신흥리해수욕장

신흥리해수욕장은 청산도의 동쪽에 있습니다. 지리해수욕장은 여객선이 닿는 도청리 항구에서 걸어서 30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반해 신흥리해수욕장은 여객선에서 내려서, 대기하고 있는 마을버스를 타고 30분정도 가는 거리에 있습니다.

신흥리해수욕장의 야영지는 차가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오토캠핑이 가능한 곳입니다.바닥도 지리해수욕장보다 더 높고 편평하며 식수대,화장실,샤워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가까운 마을에 작은 상점이 있으나 물건이 많지 않으므로 여객선이 닿는마을 도청리의 슈퍼마켓이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부식을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신흥리해수욕장은 갯벌과 백사장이 같이 있습니다.수심의 차가 아주 완만한 곳으로 썰물 때엔 약 2Km정도의 백사장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곳 갯벌과 백사장에서 바지락과 조개등을 캘 수 있습니다.

 

 


노송 아래의 잔디밭은 텐트치기에 적합합니다.

  

 



 
  신흥리해수욕장의 갯벌.




    상산포

신흥리해수욕장에서 청산도 일주도로를 따라 진산리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아주 작은 포구가 상산포입니다.겨울철에는 김양식과 미역양식으로 분주한 곳이지만 여름의 이곳은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해서 초행길인 피서객들은 선뜻 자리잡고 텐트를 치기가 꺼려질 정도입니다.

  ▲ 작아서 아담한 포구 상산포입니다.


   여름철에는 이곳을 지나보면 그래도 항상 2~3개 정도의 텐트가 보이는 곳인데 올해에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정말 조용한 곳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가까운 갯바위에서 낚시도 즐기면서 지내고 싶다면 권해드릴 만한 곳입니다. (밤엔 좀 으시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진산리 갯돌밭

  백사장 근처에서 텐트를 치면 텐트에 모래가 들어와서 싫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곳이 어떨까요?  파도에 닳고 닳아 맨질맨질하고 둥글둥글해진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갯돌(어떤이는 몽돌이라고도 하더군요)이 쫙 펼쳐진 이곳은 청산도의 여러 갯돌밭중 가장 예쁜 갯돌이 있는 곳입니다. 작은 파도에도 촤르르르 구르는 갯돌밭 특유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갯바위 포인트가 가까운 곳에 있으며 화장실과 식수대가 따로 있지 않지만 바로 마을(진산리)과 접해있고  마을사무소가 옆에 있어 휴가철엔 마을주민들이 나와서 식수를 제공하는등 각종 편리를 제공해 드립니다.

 

  ▲진산리 갯돌밭


 

 


 
읍리앞개

 청산항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 '서편제길'과 '봄의왈츠 셋트장'을 지나 청룡공원 사당나무를 돌아가면 나오는 곳이 읍리앞개입니다. 이곳도 여유롭고 한적한 곳이지만 바로 옆 구장리와 함께 갯바위 포인트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앞개는 갯돌밭과 연결된 소나무숲이 있어 이곳에서 야영을 하면 숲과 바다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거~.


  ▲읍리앞개 갯돌밭

 

  ▲읍리앞개

  
 

  읍리앞개 갯돌밭 -  바다에서 해수욕을 하면서 잠수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물안경을 쓰고 해삼과 성게와 고동을 잡을 수 있는 곳입니다.



  도청리 등대
 다음으로 청산도 들머리에 있는 양쪽의 등대도 바다낚시를 즐기며 야영을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도청리쪽의 등대는 여객선이 닿는 부두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식수는 등대입구에 있는 민박집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한밤중에  가끔 떼지어 올라오는 수달을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밤낚시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밤낚시 도중에 배가 출출하면 아예 가까운 음식점에서 음식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읍리앞개 갯돌밭



  이상 청산도에서 야영하기 좋은 대표적인 곳을 말씀드렸습니다. 위의 곳 중에서 지리해수욕장만 청소비 비슷하게  텐트당 약간의 요금을 받을뿐 야영비를 따로 받는곳은 없습니다. 도청리에 농협 하나로마트와 작은 마켓이 몰려있으므로 부식은 그곳에서 구입하면 되고, 낚시점에서는 각종 낚시도구와 미끼,얼음(아이스박스)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은 되도록 완도 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 오는게 좋습니다. 차량을 싣고 오가는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성수기에는 아무리 여객선 운항을 늘린다고 해도 차량행렬이 이어지면 줄을 서서 몇시간씩 기다려야하는 최악의 경우도 생기거든요.

자. 이제 가볍게 텐트와 코펠만 가지고 들어 오세요. 그리고  올 여름, 청산도에서의 특별한 캠핑을 즐기면서 멋진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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