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시대사상과 문학 혼이 담긴 태백산맥문학관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첫 시작 장면인 현부잣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문학관 건물은 건축가 김원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과거의 아픔을 끄집어내기 위해 제석산의 등줄기를 잘라내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북향으로 지어졌으며, 2 전시실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형상으로 건축하였다. 또한 1층 전시실에서 마주 보게 될 [원형상 - 백두대간의 염원] 벽화는 이종상 교수가 작업하였으며 지리산부터 백두산까지 자연석 몽돌을 채집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문학관에는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소설을 위한 준비와 집필], [소설 태백산맥의 탈고], [소설 태백산맥 출간 이후], [작가의 삶과 문학 소설 태백산맥]이란 장으로 구성되고, 태백산맥 육필원고를 비롯한 증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태백의 바람, 그 집들에 머물다
문학관 마당에 선 순간
세월이 다시 펼럭였습니다
저마다의 진실이
검은 활자에 피 흘리며 누워 있고
현부자네 기와지붕 아래
침묵은 여전히 무겁게 내려앉아
누구의 잘못도 묻지 않은 채
한 시대를 껴안고 있었습니다
소화의 집 그 낮은 문턱엔
눈물 젖은 희망이 남아
기울어진 햇살 사이로
어린 숨결처럼 흘러나옵니다
역사는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골목 그 방 안에서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것이라
나는 오늘
조용히 발끝을 모았습니다
2층 전시실
4층 전망대
4층 전망대에서 본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에서 본 현부자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