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인가? 여름의 초입인가? 오늘도 35-6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다. 마스크를 끼고 시내에만 있기 답답하여 봉무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평소 같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코로나 19가 아직 주위를 맴도는 것처럼 불안하여, 요즈음은 꼭 필요한 곳을 가거나 나들이를 갈 때 승용차를 이용한다. 넓은 봉무공원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공간이 없다. 달리 주차할 곳이 없어 두 바퀴쯤 배회하니 운 좋게도 빠져나가는 차가 내 눈에 들어왔다. 배낭과 카메라를 챙겨 오늘의 목적지인 구절송을 만나러 출발한다. 3시간의 산행에서 아쉬웠던 것은 날씨였다. 구절송전망데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대구시내와 팔공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 다시 오라는 신호로 알고 37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의 산행을 마쳤다.
봉무공원 주차장은 언제나 만원이다.
공원 입구의 안내소에서 구절송전망대 가는 길을 물으니 바로 뒤쪽으로 곧장 올라가라 한다.
여름이 온 듯한 날씨에 산책길은 숲으로 덮여 있어 마음이 편안했다.
어느새 체육시설이다. 단산지 둘레길을 다닐 때는 여기까지 와서 돌아가지만 오늘은 이곳에서 구절송전망대로 출발하는 기분으로 간다.
봉무공원 만보산책로의 이정표가 체육시설에 서 있다. 여기서 1.8km를 간다니 약 1/2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