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설 명절을 보내며

무철 양재완 2014. 2. 6. 07:08

 

 

 

 

  

 

설 명절을 보내며

 

무 철

 

술 좋아하는 시아버지

술 즐기는 아들내외

 

명절 때는 어김없이 벌어지는 

만남과 축복의 술자리

 

설 전날, 또 그 전날

밤늦도록 얘기 속에 술 죽는다

 

며느리 일 하는 게 안쓰럽다며

시어머니 혼자 지지고 볶고

 

철이 없는 시아버지는

아들 내외와 잘들 논다

 

 

 

조상님 전 온 식구 절하고

건강하시라 세배받고

 

제관들 명절술로 음복하고

아들 내외 처가 간다

 

명절은 끝난 게 아니다

골병든 시어머니 마침내 눕는다

 

철없는 시아버지

미안함에 안절부절못한다

 

모두가 즐겁게 조상님 모실 수 있게 

명절 제사 간소히 지내야겠다고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