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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都心)의 달

무철 양재완 2013. 7. 21. 10:49

 

 

 

도심(都心)의 달

 

도시의 한복판에 뜬 달은

외로운 달이다

심심산골에 뜬 달을 보라

얼마나 많은 별친구들과 노니던가

 

도시의 한복판에 뜬 달은

고달픈 달이다

넓은 광야에 뜬 달을 보라

온 천지가 제 세상인 양 활보하지 않더냐

 

도시의 한복판에 뜬 달은

우리의 달이다

비좁은 세상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제 얼굴 드러내려 안타까운 우리다

 

도시의 한복판에 뜬 저 달아

 어서 빨리 심심산골 가서

별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갖고

넓은 광야에서 부대낌 없이

자유롭게 훨훨 다니려무나

 

도심의 빌딩에 끼인 달을 보며

                  무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