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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혜민 스님)

무철 양재완 2013. 2. 17. 17:37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혜민 스님)

 

나는 삼십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세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사람은 제각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쁩니다. 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아주 잠깐 남 걱정이나 비판하다가 다시 자기 생각으로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요?

 

 

 

둘째,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나요?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지나친 욕심입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셋째, 남을 위한다 하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입니다

내 가족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아주 솔직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외로운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욕심껏 잘 해주는 것도 결국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부처가 아닌 이상 자기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 보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십시오.

생각만 너무 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맙시다

 

 

 

출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저서)